수비 시프트(Defensive Shift)는 얼마나 효과적인가?

해가 갈수록 수비 시프트의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프트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 효과는 어느정도나 될까? Baseball Info Solutions (BIS) 에 의하면 2010년 이후로 BABIP과 수비 시프트 횟수는 다음과 같이 변했다.

2010년: .297 / 2464
2011년: .295 / 2357
2012년: .297 / 4577
2013년: .297 / 8134
2014년: .299 / 13789 (예측값)

위의 결과를 보면 수비 시프트의 횟수는 4년만에 5배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평균 BABIP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95~.299). 그렇다면 결국 시프트는 평균 BABIP, 즉 수비 효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올 시즌, 그라운드 볼과 짧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대한 BABIP만을 살펴보면, 수비 시프트 상태에서는 .230, 시프트 상태가 아닐 때는 .265을 기록했다. 무려 35포인트의 엄청난 차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갈수록 BABIP이 줄어들지 않았던 이유는, 1) 수비 시프트를 한다고 해서 타구가 꼭 그라운드 볼 또는 짧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아니라는 점과, 2) 시프트 시도가 전체의 10%도 안 될만큼 적기 때문이다. 즉, 시프트의 효과는 굉장하지만, 비율적으로 봤을 때 아직 시프트 유효한 빈도 횟수가 적어 전체 평균 BABIP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프트의 유용성은 명백하므로, 그 시도수는 앞으로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수비 시프트 관련하여 SRS (Shift Runs Saved) 라는 스탯이 있다. SRS는 팀이 수비 시프트를 통하여 리그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득점을 세이브 했는지를 의미하는 스탯이다. ESPN에 의하면, 6월 10일 기준 올 시즌 수비 시프트에 의한 이득을 상대적으로 적게 본 팀들의 SRS는 다음과 같다.

Yankees: -6 (374)
Pirates: 0 (252)
Rays: 0 (240)
Royals: -1 (208)
Indians: -1 (203)
Mets: 0 (106)
Reds: -2 (101)

이 데이터에 의하면, 양키스는 수비 시프트를 가장 많이 시도한(374) 팀 중 하나이지만 오히려 평균보다 6점의 손해를 보았다. 효과가 뚜렷한 전략이긴 하지만 시프트의 남용이 반드시 팀에게 이득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철저한 분석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직 이 SRS 스탯은 대중들에게 그 값이 공개되지 않아, 활용이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혹시 이 스탯에 관심이 있다면 빌제임스온라인닷컴에서 가끔씩 데이터를 공개하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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