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자의 생산력을 평가하기 위해 wOBA나 wRC+와 같은 스탯을 참조한다. 그런데 이것들은 상황 중립적인 스탯이여서, 경기 상황을 고려한 타자의 실제 생산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RE24 스탯을 보는게 더 바람직하다. 하지만 RE24 스탯은 그 유용성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나 유용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누적 스탯인데다 성적이 얼마나 뛰어난건지 직관적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RE24+ 스탯을 생각할 수 있다. wRAA에서 wRC+로 변환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값을 얻어낼 수 있다.
- RE24+ = { ( RE24 / PA ) / ( 리그 득점 / 리그 타석 ) + 1 } / PF x 100
타자의 타석 당 실제 생산량을 리그 평균값과 비교하여 100을 기준으로 조정한 스탯이다. 구장 효과에 의한 영향을 조정하기 위해 Park Factor(PF)로 보정하였다. (참고로, 팬그래프닷컴은 이미 RE24 스탯에서 PF로 보정한다.) 우리는 이 스탯을 통해 해당 타자가 평균보다 타석에서 “실제로 얼마나 더” 생산력이 뛰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wOBA나 wRC+보다 타자의 실제 기여도를 평가하기에 더 적합하며, RE24보다 타자의 능력을 판단하거나 비교할 때 훨씬 더 유용하다.
RE24+는 wRC+와 상관계수가 .83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2014년 기준). 그러나 R-squared 로 보면 .68 정도인 것으로, wRC+만으로 RE24+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 2014년 현재까지(~8/12) RE24+ 상위 랭커들의 성적을 살펴보자.
Rank | Player | RE24+ | wRC+ |
1 | Mike Trout | 192 | 173 |
2 | Troy Tulowitzki | 180 | 172 |
3 | Paul Goldschmidt | 178 | 156 |
4 | Giancarlo Stanton | 177 | 162 |
5 | Michael Brantley | 166 | 155 |
6 | Andrew McCutchen | 165 | 167 |
7 | Jose Abreu | 164 | 162 |
8 | Robinson Cano | 160 | 144 |
9 | Melky Cabrera | 160 | 135 |
10 | Victor Martinez | 157 | 152 |
11 | Seth Smith | 156 | 155 |
12 | Jayson Werth | 156 | 128 |
13 | Yasiel Puig | 155 | 163 |
14 | Edwin Encarnacion | 155 | 163 |
15 | Miguel Cabrera | 153 | 139 |
16 | Lucas Duda | 152 | 139 |
17 | Adrian Beltre | 152 | 140 |
18 | Hunter Pence | 150 | 132 |
19 | Ryan Braun | 150 | 128 |
20 | Christian Yelich | 148 | 115 |
21 | Anthony Rizzo | 148 | 142 |
22 | Freddie Freeman | 146 | 143 |
23 | Hanley Ramirez | 146 | 137 |
24 | Adam LaRoche | 146 | 131 |
25 | Neil Walker | 144 | 129 |
26 | Lonnie Chisenhall | 144 | 133 |
27 | Josh Donaldson | 143 | 127 |
28 | David Ortiz | 142 | 118 |
29 | Matt Holliday | 141 | 128 |
30 | Justin Morneau | 141 | 126 |
마이크 트라웃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192의 RE24+를 기록했다. 그는 wRC+만 보면 173에 불과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서 비난받아 마땅한 성적이지만, 실제 공헌도를 고려한 RE24+는 리그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할 정도로 뛰어났다. 2위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12포인트의 차이를 보여, 타격에서의 공헌도 차이가 결코 적지 않았다. 폴 골드슈미츠, 지안카를로 스탠튼, 앤드류 맥커친, 호세 아브레유 등 역시 훌륭한 타자들의 RE24+에서도 최상위에 포진해있다. 로빈슨 카노와 멜키 카브레라는 wRC+가 각각 144와 135로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RE24+는 160으로 매우 높아 팀 내 실제 공헌도는 더 높았던 선수들이다. “클러치 히터” 데이빗 오티즈는 118의 wRC+ 성적으로 약간 부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42의 높은 RE24+는 인상적이다. 한편, 올 시즌 리그 평균적인 수준(98)의 wRC+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의 RE24+는 107로, 타석에서는 그래도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