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을까?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갈 수 있을까?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신기록을 두개나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62)이고, 다른 하나는 10년 연속 200안타의 기록이다. 거기에 그는 10년 연속 골드 글러브 수상, 3번의 실버 슬러거 수상, 올스타 MVP, 정규시즌 MVP 및 신인왕 등 그 수상내역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보다 자세한 그의 수상내역은 지난 포스트를 참고)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명예의 전당행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그의 강력한 임팩트에 비해 (현재까지) 13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들에 비해서, 다소 짧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 그는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선수일까?

어떤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는지 여부를 예측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그 중 어떤 선수 커리어 동안의 강력한 임팩트를 측정하는 Black Ink라는 지표가 있다.

Black Ink란, 어떤 선수가 중요한 기록들에 대해서 리그에서 얼마나 자주 1위를 했는지를 측정하여, 이를 수치화하는 지표이다. 타자의 경우, 다음과 같은 항목에 대해서 1위를 하면 포인트를 부여한다.
 *4 포인트: 홈런, 타점, 타율
 *3 포인트: 득점, 안타, 장타율
 *2 포인트: 2루타, 볼넷, 도루
 *1 포인트: 경기수, 타석수, 3루타

Black Ink는 선수의 수비 실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며, 또 선수의 2위 이하의 기록에 대해서 무시해버리는 한계점이 있다. 참고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Gray Ink 라는 것이 별도로 있으며, 이는 리그 내 10위까지의 기록을 계산에 반영하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의 평균 Black Ink 값은 약 27이다. 이는 타율 또는 홈런에서 1위를 8번 정도 수상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이다. 그럼 이치로의 Black Ink는 몇일까?

black

이치로의 Black Ink는 43이며, 이는 아직 명예의 전당 자격을 부여받지 않은 선수들 중 3위에 해당한다. 그의 지표가 높게 측정된 것은 타율, 득점, 안타, 도루, 경기수, 타석수, 3루타 등의 기록에 대해서 다수의 리그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치로는 푸홀스와 함께 Black Ink 지수가 이미 명예의 전당 선수들의 평균값을 훌쩍 뛰어넘어, 입성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거기에 그는 Black Ink 에서 반영하고 있지 않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의, 뛰어난 수비 능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500도루 및 3000안타 등도 근처에 도달해 있다.

아무튼 Black Ink 지표로 봤을 때, 그의 명전행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그가 메이저리그 3000안타 달성을 이뤄서 그의 명전행에 화룡점정을 찍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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