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ERA-, 그리고 ERA#

우리는 조정 평균자책점(Adjusted ERA, ERA+)에 익숙하다. 투수의 9이닝당 평균자책점을 리그 평균값과 파크팩터로 조정한 값이며, 정확한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ERA+ = 100 x ( 리그 ERA / ( ERA + ( ERA – ERA x PF ) ) )

파크팩터 보정 부분을 생략한다면, 결국 리그 평균의 ERA 값을 투수의 ERA와 비교하여, 100을 기준으로 얼마나 더 뛰어난지 보여주는 스탯이다. ERA+가 125라는 것은, 리그 평균 ERA가 해당 투수의 ERA보다 25% 더 높은 값임을 의미한다. 투수의 ERA가 좋을수록(낮을수록) ERA+는 높은 값을 갖게 된다. 따라서 좋은 성적일수록 스탯값이 높아야한다는 우리의 정서(?)와 매우 잘 맞는다. 또한, 이 스탯은 투수의 피타고리안 승률 계산에 바로 활용될 수 있어 유용하다. 예를 들어, 200 ERA+는 리그 평균을 상대로 200^2/(100^2+200^2)=80%의 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ERA+는 값으로부터 투수의 승률 계산이 바로 가능하다. (혹은 경기당 득점을 바탕으로 더욱 정밀하게 계산할 수도 있겠다.)

한편, ERA- 스탯은 반대로 투수의 ERA를 리그 평균 ERA로 나눠 계산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 ERA- = 100 x ( ( ERA + ( ERA – ERA x PF ) ) / 리그 ERA )
  • ERA- = 100 x ( 100 / ERA+ )

투수의 ERA 값을 리그 평균값과 비교하여, 100을 기준으로 얼마나 더 뛰어난지 보여주는 스탯이다. ERA-가 75라는 것은 리그 평균값의 75% 수준임을, 즉 평균보다 25% 더 낮은 값임을 의미한다. ERA+와 달리 해당 투수의 ERA가 평균보다 정확히 “얼마나 더” 우수한지 알 수 있어 좋다. 또한, 이 스탯은 서로 다른 선수 간의 성적을 비교하기에도 편리하다. ERA-가 각각 75와 85인 투수의 성적을 비교할 때, 75인 투수가 85인 투수보다 ERA가 10% 포인트 더 좋다고(낮다고) 할 수 있다. 두 투수의 ERA-는 같은 분모식(리그 평균 ERA)를 사용하고 있기에, 서로 더하고 빼서 계산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ERA-는 그 놀라운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ERA+보다 덜 대중적이다. 좋은 성적일수록 값이 높아야한다는 우리의 정서에 크게 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ERA-와 ERA+의 장점을 모두 취한 또 다른 조정 스탯인 ERA#가 Guy에 의해 Tom Tango 블로그에 제안됐다. ERA#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ERA# = 200 – ERA-
  • ERA# = 100 x ( 2 – 100 / ERA+ )

ERA#가 125라는 것은 리그 평균보다 ERA가 25% 더 우수한 것임을 의미한다. 해당 투수가 “얼마나 더” 우수한지를 알 수 있고, 또한 좋은 성적일수록 값이 높아지므로 우리의 정서와도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투수 간 성적 비교에 있어서도 유리하여 그야말로 ERA-와 ERA+의 모든 장점을 고스란히 갖고있는, 상당히 합리적인 스탯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ERA+가 널리 쓰이고 있긴 하지만, 스탯의 의미나 유용성에 있어 ERA-나 ERA#를 사용하는게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아래는 1990년 이후 투수들의 단일시즌 상위 ERA- 및 ERA# 성적이다.

Rank Player Player ERA- ERA#
1 2000 Pedro Martinez 35 165
2 1994 Greg Maddux 37 163
3 1995 Greg Maddux 39 161
4 1999 Pedro Martinez 42 158
5 2005 Roger Clemens 44 156
6 1997 Roger Clemens 45 155
7 1997 Pedro Martinez 45 155
8 1996 Kevin Brown 46 154
9 1990 Roger Clemens 47 153
10 2003 Pedro Martinez 48 152
11 2009 Zack Greinke 48 152
12 2002 Pedro Martinez 50 150
13 1997 Randy Johnson 50 150
14 2014 Clayton Kershaw 50 150
15 2013 Clayton Kershaw 51 149
16 1995 Randy Johnson 52 148
17 1997 Greg Maddux 53 147
18 1998 Greg Maddux 53 147
19 1999 Randy Johnson 53 147
20 2010 Clay Buchholz 54 146
21 2002 Randy Johnson 54 146
22 2014 Chris Sale 55 145
23 2001 Randy Johnson 55 145
24 2009 Chris Carpenter 55 145
25 2000 Randy Johnson 56 144
26 2004 Johan Santana 56 144
27 2003 Jason Schmidt 56 144
28 2010 Josh Johnson 56 144
29 1998 Roger Clemens 57 143
30 2005 Andy Pettitte 57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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