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데릭 지터는 신인왕, 14회의 올스타, 골드글러브 5회, 실버 슬러거 5회 수상 등의 매우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무려 5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진정한 위닝 플레이어(Winning player)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데릭 지터는 정말 그가 뛰었던 기간동안 팀에게 가장 많은 승리를 안겨준 선수였을까? 만일 아니라면 누구일까? 이와 관련하여 야구 데이터 블로그 <Exploring Baseball Data with R>에서 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의 데릭 지터가 플레이한 기간동안, 팀이 가장 높은 승률을 보였던 선수들을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Rank | Player | W% | Wins | Losses | Game |
1 | Julio Franco | 60.65% | 316 | 205 | 521 |
2 | Bernie Williams | 60.64% | 980 | 636 | 1616 |
3 | Jorge Posada | 60.17% | 988 | 654 | 1642 |
4 | Paul O’Neill | 60.16% | 592 | 392 | 984 |
5 | Jason Varitek | 60.12% | 829 | 550 | 1379 |
6 | Derek Jeter | 59.92% | 1552 | 1038 | 2590 |
7 | Brett Gardner | 59.44% | 299 | 204 | 503 |
8 | David Justice | 58.75% | 534 | 375 | 909 |
9 | Chipper Jones | 58.48% | 1403 | 996 | 2399 |
10 | Robinson Cano | 58.24% | 788 | 565 | 1353 |
의외로(!) 훌리오 프랑코가 60.65%라는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 버니 윌리엄스, 조지 포사다, 폴 오닐, 데릭 지터, 브렛 가드너, 로빈슨 카노 등 전성기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랭크되어 있긴 하지만, 결국은 역시 좋은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많이 랭크된 모습이다.
그러나 위 선수들의 경기 수 차이는 다소 큰 편이다. 프랑코와 가드너가 겨우 500경기로 얻어진 승률임에 반해, 데릭 지터와 치퍼 존스는 2000경기 이상을 뛰며 거둔 승률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데릭 지터 시대에 진정한 위닝 플레리어는, 역시 데릭 지터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