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의 타격 능력은 90년대 본즈 급이다?

2년 연속 10 이상 WAR의 성적을 기록한 마이크 트라웃. 다방면에서 뛰어난 그의 운동 실력은 마치 90년대의 배리 본즈를 보는 듯 하다. 그렇다면 90년대 최고의 타자였던 배리 본즈와, 현재의 트라웃의 타격 성적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둘은 동급의 타격 성적을 보여줬을까? 90년대 배리 본즈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990년] 타율: .301, 출루율: .406, 장타율: .565, 홈런: 33, 타점: 114, wOBA: .420, wRC+: 165
[1991년] 타율: .292, 출루율: .410, 장타율: .514, 홈런: 25, 타점: 116, wOBA: .396, wRC+: 155
[1992년] 타율: .311, 출루율: .456, 장타율: .624, 홈런: 34, 타점: 103, wOBA: .459, wRC+: 198
[1993년] 타율: .336, 출루율: .458, 장타율: .677, 홈런: 46, 타점: 123, wOBA: .467, wRC+: 193
[1994년] 타율: .312, 출루율: .426, 장타율: .647, 홈런: 37, 타점: 081, wOBA: .442, wRC+: 173
[1995년] 타율: .294, 출루율: .431, 장타율: .577, 홈런: 33, 타점: 104, wOBA: .425, wRC+: 163
[1996년] 타율: .308, 출루율: .461, 장타율: .615, 홈런: 42, 타점: 129, wOBA: .446, wRC+: 179
[1997년] 타율: .291, 출루율: .446, 장타율: .585, 홈런: 40, 타점: 101, wOBA: .430, wRC+: 165
[1998년] 타율: .303, 출루율: .438, 장타율: .609, 홈런: 37, 타점: 122, wOBA: .434, wRC+: 170
[1999년] 타율: .262, 출루율: .389, 장타율: .617, 홈런: 34, 타점: 083, wOBA: .416, wRC+: 148

10년간 평균 타율/출루율/장타율 성적이 .302/.434/.602 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한 두명 정도가 기록할 법한 성적을 그는 10년 내내 기록한 것이다. 10년 평균 wOBA는 .434이며, wRC+는 172다. 이번엔 트라웃의 성적을 살펴보자.

[2012년] 타율: .326, 출루율: .399, 장타율: .564, 홈런: 30, 타점: 083, wOBA: .409, wRC+: 166
[2013년] 타율: .323, 출루율: .432, 장타율: .557, 홈런: 27, 타점: 097, wOBA: .423, wRC+: 176

트라웃의 2012년과 2013년의 성적은 놀랄만큼 닮았다. 단, 2013년에 그의 볼넷 증가로 인한 출루율 상승이 눈에 띈다. 2년간 평균 타율/출루율/장타율 성적이 .324/.416/.560 으로 매우 훌륭한 성적임에는 틀림없지만, 배리 본즈의 10년 평균 성적과 비교하면 장타율이 많이(42포인트) 낮다. 2년 평균 wOBA도 .416으로, 배리 본즈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런데 90년대에는 메이저리그가 현재보다 타고투저인 편이어서, 이를 고려한 트라웃의 wRC+는 171로, 배리 본즈와 거의 차이가 없다.

트라웃의 현재까지의 타격 성적은 배리 본즈의 92년, 93년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배리 본즈의 90년대 성적들 사이에 얼추 끼여 들어가도 그리 어색하지 않을만큼, 성적에 큰 차이가 없다. wRC+로 봤을 때는 거의 동급이다. 하지만 배리 본즈는 10년의 평균이고, 트라웃은 2년의 평균이라는 점, 그리고 배리 본즈가 출루율, 장타율 모두 앞서며, 평균 wOBA로 비교했을 때 18 포인트 가량 앞선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굳이 우열을 가려야 한다면 배리 본즈를 택해야 겠다.

과연 트라웃이 예전의 Aging curve 트렌드를 따라 27세 부근에서 타격 성적에 정점을 거둘 지, 아니면 최근의 Aging curve 트렌드를 따라 점점 성적의 하향곡선을 그릴 지 지켜봐야겠다. 만약 전자라면, 배리 본즈(신 본즈가 아닌…)의 재림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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