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시프트(Defensive shift)의 효과가 각광을 받으면서 그 사용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수비 시프트는 타자마다 효과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시프트의 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대략 다음과 같다.
- 플라이볼 대비 땅볼의 빈도와 가치
- 밀어친, 당겨친 땅볼 타구 각도의 각각 퍼짐 정도
- 땅볼 타구 대비 플라이볼 타구의 거리
- 타자의 순수 파워
- Shift Score = ( Pull_GB% / RVpullgb ) / ( Opp_GB% / RVgb ) x ( sd_angleopp / sd_anglepull )
Pull_GB%는 당겨진 땅볼 타구의 비율, RVpullgb은 해당 타구의 득점 가치를 의미하며, 반대로 Opp_GB%는 밀어친 땅볼 타구의 비율, RVgb는 땅볼 타구의 득점 가치를 의미한다. sd_angleopp는 밀어친 타구 각도의 표준 편차를, sd_anglepull은 당겨친 타구 각도의 표준 편차를 의미한다.
따라서 당겨치는 타구가 많고 그 타구의 가치가 높은 타자, 그리고 밀어친 타구에 비해서 당겨치는 타구의 각도가 좁은 타자는 시프트 스코어가 높게 나타난다. 결국, 같은 위치로 계속 당겨치는 타자는 수비 시프트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다.
2013년 최소 50번 타구를 기록한 타자들의 2008년 이후 기록만을 대상으로, 가장 낮은 시프트 스코어와 높은 시프트 스코어를 기록한 타자들을 확인해보자. 이 값이 낮은 타자들은 시프트에 의한 효과가 별로 없는 것이고, 높은 타자들은 시프트를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한 타자들이다.
| Rank | Player | Stand | Shift Score |
| 1 | Ed Lucas | R | 0.74 |
| 2 | Nick Punto | R | 0.82 |
| 3 | Ichiro Suzuki | L | 0.87 |
| 4 | DJ LeMahieu | R | 0.97 |
| 5 | Emilio Bonifacio | R | 1.06 |
| 5 | Willie Bloomquist | R | 1.06 |
| 5 | Norichika Aoki | L | 1.06 |
| 8 | Endy Chavez | L | 1.11 |
| 8 | Melky Cabrera | L | 1.11 |
| 10 | Emilio Bonifacio | L | 1.12 |
| 11 | Ryan Hanigan | R | 1.13 |
| 11 | Dee Gordon | L | 1.13 |
| 13 | Jamey Carroll | R | 1.14 |
| 14 | Eric Young | R | 1.15 |
| 15 | Brett Gardner | L | 1.16 |
| Rank | Name | Stand | Shift Score |
| 1 | Carlos Beltran | R | 6.37 |
| 2 | Josh Willingham | R | 5.93 |
| 3 | Casper Wells | R | 5.18 |
| 4 | Kevin Youkilis | R | 5.06 |
| 5 | Martin Maldonado | R | 5.05 |
| 6 | Jose Iglesias | R | 4.88 |
| 7 | Jimmy Rollins | L | 4.59 |
| 8 | Ryan Howard | L | 4.44 |
| 9 | Jason Bay | R | 4.43 |
| 10 | Kelly Shoppach | R | 4.34 |
| 10 | Justin Smoak | L | 4.34 |
| 12 | Devin Mesoraco | R | 4.31 |
| 12 | Carlos Pena | L | 4.31 |
| 14 | Mike Napoli | R | 4.28 |
| 15 | Seth Smith | L | 4.27 |
시프트 스코어가 낮은 타자들은 방향에 관계없이 컨택에 능한 교타자들이 많이 보이며, 반면 시프트 스코어가 높은 타자들은 공을 강하게 당겨치는 슬러거들이 많다. 앞으로 팀에서 수비 시프트 여부를 결정할 때, 타자의 이 값을 참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