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는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투수의 모든 피치는 다 중요하다. 그런데 초구 스트라이크가 특별히 더 중요하다고 하는 말은 사실일까? 다른 피치 대비하여 초구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얼마나 더 클까?

‘Exploring Baseball Data with R’ 블로그에 의하면, 2015년 0-0 카운트 기준 상황별 기대 득점(Run expectancy)은 다음과 같다.

• 0-0 : 0.00 점
• 1-0 : +0.03 점
• 0-1 : -0.04 점
• 2-0 : +0.09 점
• 1-1 : -0.02 점
• 0-2 : -0.09 점
• 3-0 : +0.19 점
• 2-1 : +0.03 점
• 1-2 : -0.07 점
• 3-1 : +0.13 점
• 2-2 : -0.04 점
• 3-2 : +0.05 점

기대 득점이 +인 것은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반대로 -인 것은 투수에게 좀 더 유리한 카운트를 의미한다. 당연히 3-0 카운트 상황이 타자에게 가장 유리하하며, 0-2 카운트는 투수에게 가장 유리하다.

그럼 이제 초구 스트라이크의 가치를 살펴보자. 초구 스트라이크에 성공했을 경우 기대 득점은 -0.04점으로 감소하고, 반대로 볼을 허용했을 때는 +0.03점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초구 스트라이크는 기대 득점을 0.04점 낮추며, 볼 허용(+0.03) 대비 0.07점의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두 번째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0-1 카운트에서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얻을 경우 기대 득점 0.09점 감소하며, 볼을 허용하는 것(-0.02) 대비하여 0.07점의 가치가 있다. 1-1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는 어떨까? 0.05점 기대 득점이 감소하며, 볼 허용(+0.03) 대비 0.1점의 가치가 있다. 2-1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는? 0.07점 기대 득점 감소하며, 볼 허용(+0.13) 대비하여 0.17점의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3-1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0.08점 기대 득점 감소 효과가 있으며, 볼 허용(+0.39) 대비하여 0.34점의 가치가 있다. 즉, 두 번째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카운트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볼을 허용하는 것 대비 약 0.07~0.34점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삼진아웃은 약 -0.3점 기대 득점이 감소한다. 따라서 0-2에서 삼진아웃을 잡으면 0.21점 기대 득점을 낮추며, 볼 허용(-0.07) 대비 0.23점의 가치를 갖는다. 1-2에서 삼진아웃을 잡는다면 0.23점 기대 득점을 낮추며, 볼 허용(-0.04) 대비 0.26점의 가치를 갖는다. 2-2에서 잡는다면 0.26점 기대 득점을 낮추며, 볼 허용(+0.05) 대비 0.35점의 가치를 갖는다. 3-2에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면 0.35점 기대 득점을 낮추는 셈이 되며, 볼 허용(0.39) 대비 0.69점의 가치를 갖는다. 즉, 세 번째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카운트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볼 허용 대비 0.23~0.69점의 가치를 갖는다.

결과적으로, 상황의 중요도 및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투구 카운트가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모든 스트라이크는 전부 중요하며, 특히 두 번째, 세 번째 스트라이크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