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구원 투수로서 얼마나 잘 하고 있나?

오승환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5월 23일까지 총 21경기에 등판해서, 22.2이닝을 소화하며 1.19의 ERA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구원 투수로서 그의 활약을 평가하기에 다른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는 마무리 투수가 아니므로 아직까지 기록한 세이브는 없으며, 6개의 홀드만을 기록 중이다. 흔히 세이브, 홀드 스탯이 구원 투수 평가 지표로 사용되지만, 지나치게 상황에 의존적인 스탯이므로 투수를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차라리 WAR나 WPA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구원 투수의 특성상 WAR 값이 너무 작아서 대표 지표로 삼기에는 다소 실용적이지 않다. WPA 역시 마찬가지이며, 또 중요도가 높은 상황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유리하다.

이를 감안하여 얼마 전 Dave Fleming이 ‘빌 제임스 온라인’ 사이트에 구원 투수(Relief Pitchers)릎 평가하는 스탯 RP Score를 제안했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RP Score = ( WAR / IP x 200 ) + ( IP / 200 )

구원 투수의 200이닝당 WAR를 계산함으로써 선발 투수의 WAR 스케일로 값을 조정하였다. 또한, 이닝을 200으로 나눈 값을 더해줌으로써 투수의 많은 이닝 소화 능력까지 고려하였다. 비록 이 스탯을 고안한 Dave Fleming은 계산 방법이 정말로 쓰레기 같다(junky)고 표현하였지만, 세이브 외에 딱히 구원 투수를 평가할만한 스탯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는 우리들에게 반갑다.

이 스탯은 구원 투수의 커리어 전체를 평가하기에 적합한 스케일로 고안되었다. 일반적으로 0~10 사이의 값을 갖으며, 9 이상이면 명예의 전당 수준의 커리어로 간주된다.

그럼 이제 이 RP Score로 2016년 5월 23일까지의 구원 투수 성적을 평가해보자. 오승환의 위치는 어떨까? 한 시즌 평가인만큼 스케일 조정을 위해 RP Score를 ( WAR / IP x 200 ) + ( IP / 200 x 10 )로 수정하여 계산하였다. (10이닝 이상 투수 대상)

Rank Name WAR / 200 IP IP / 200 x 10 RP Score
1 Shawn Kelley 10.7 0.8 11.4
2 Andrew Miller 9.9 0.9 10.8
3 Kenley Jansen 8.9 0.9 9.8
4 Will Harris 8.3 1.0 9.3
5 Kelvin Herrera 8.1 1.1 9.2
5 Hector Rondon 8.5 0.7 9.2
7 David Robertson 8.1 0.9 9.0
7 Dellin Betances 8.0 1.0 9.0
9 Alex Colome 7.7 0.9 8.6
10 Tyler Wagner 8.0 0.5 8.5
10 David Phelps 7.2 1.3 8.5
12 Roberto Osuna 7.3 1.0 8.3
13 Boone Logan 7.1 0.7 7.8
14 David Hernandez 6.6 1.1 7.7
15 Zach Britton 6.7 0.9 7.6
16 Seung Hwan Oh 6.3 1.1 7.4
17 Hansel Robles 6.3 1.0 7.2
17 Luke Gregerson 6.3 1.0 7.2
19 Addison Reed 6.0 1.0 7.0
20 Jeurys Familia 5.7 1.1 6.7

오승환은 7.4 RP Score로 전체에서 16번째로 좋았다. 10이닝 이상을 소화한 구원 투수가 약 20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 10% 이내에 드는 빼어난 수준이다. 한편, 양키스의 앤드류 밀러와 델린 베탄시스는 각각 2위와 7위에 랭크되었다. 양키스 마무리 채프먼은 아직 7이닝만을 소화하여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가 포함되면 11.8 RP Score로 전체 1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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