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2014년 타격 성적 예측

추신수의 2014년 성적을 대략적으로 예측해보자. 2013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 2013년 성적은 그의 거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으며, 따라서 다시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나이도 내년이면 만 31살이 되어 타자로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나이(27~29세)를 훌쩍 지날 것이며, FA 등의 동기부여 요인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로운 점도 있다. 우선, 텍사스 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는 그가 뛰었던 어느 구장보다도 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이제 포지션을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하면서, 수비 부담으로부터 좀 더 벗어나게 되어 타격에서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과연 2014년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 Marcel 예측 시스템의 방식을 적절히 활용해서 대략 예측해보자. 우선 그의 2011, 2012, 2013년 성적은 다음과 같다.

[2011년] 타율: .259, 출루율: .344, 장타율: .390, wOBA: .325, wRC+: 106
[2012년] 타율: .283, 출루율: .373, 장타율: .441, wOBA: .359, wRC+: 131
[2013년] 타율: .285, 출루율: .423, 장타율: .462, wOBA: .393, wRC+: 151

2011년에 추신수는 개인적인 사건과 부상 등에 시달리며 단 85경기 출전에 그쳤고, wRC+ 106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2년에는 wRC+ 131로 부활했고, 2013년에는 .393 wOBA와 151 wRC+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우뚝 섰다. 이 3년의 성적을 바탕으로 최근 연도의 순서대로 각각 5/4/3의 가충치를 부여해서 2014년을 예측하면,

[2014년] 타율: .277, 출루율: .386, 장타율: .437, wOBA: .364, wRC+: 133

이제 이 값을 리그 평균값으로 수렴시켜야 한다.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한 그의 3년간 타석수는 6304다. 따라서 신뢰도 계수 r = 6304 / ( 6304 + 1200 ) = 0.84 가 되고, 16%를 리그 평균값으로 회귀시키면 아래 값을 얻는다.

[2014년] 타율: .273, 출루율: .375, 장타율: .430, wOBA: .356, wRC+: 127

이번에는 그의 Aging curve를 고려해보자. 그는 내년에 만 31살이 되므로, 나이에 따라 성적이 점점 하락하게 될 것이다. 간단히 Tom Tango의 ( 29 – Age ) x 0.003 식을 활용해서 조정하면,

[2014년] 타율: .272, 출루율: .373, 장타율: .427, wOBA: .354, wRC+: 126

그의 나이 증가를 고려하자 wRC+가 126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타격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 바로 레인저스 볼파크의 높은 파크팩터다. 그가 뛰었던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홈 구장은 각각 투수 친화적, 타자 친화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편의 상 이 둘이 상쇄되어 거의 중립적인 구장에서 뛰었다고 가정하자. (실제로 거의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텍사스의 홈 구장은 Park factor 가 106이므로, 중립적인 구장보다 타자에게 6%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경기의 절반은 홈 구장에서 플레이하게 되므로, 이를 고려하면

[2014년] 타율: .280, 출루율: .384, 장타율: .440, wOBA: .365, wRC+: 126

wRC+는 이미 Park Factor의 보정을 거친 스탯이므로, 구장에 의한 변화를 주지 않는다. 126의 wRC+는 비록 올해보다 26포인트 감소한 수치이긴 하지만, .384의 출루율은 여전히 리그에서 리드오프 중 최고를 다투는 성적이다. 그의 2014년 성적은 올해보다 더 좋게 예측되지는 않았지만, .824의 OPS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팬그래프닷컴의 Olive 예측 시스템은 추신수의 2014년을 .838 OPS와 130 wRC+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이 아닌 최근 5년의 성적을 반영한다거나, 2011년의 적은 타석수를 고려해서 계산한다면, Olive 예측치와의 차이는 좀 더 줄어들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Marcel의 예측 시스템을 (조금 단순화해가며) 활용해서 2014년 추신수의 타격 성적을 간단히 예측해봤다. 결과는 .365의 wOBA와 126의 wRC+. 하지만 진짜 2014년 추신수의 성적은 내년 그의 플레이에 달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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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16%를 리그 평균값으로 회귀시킨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 전체 선수들의 성적을 놓고 봤을 때, 2013년 추신수의 성적은 (긍정적으로) 극단치를 보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경우 다른 변수(2014년)에서는 보다 덜 극단적인 값을 보이는 통계적 성질이 있고, 이를 평균으로의 회귀라고 합니다.
      “16%를 평균값으로 회귀시킨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원래값x(1-0.16)+평균값x0.16”, 즉, 원래값의 16% 정도를 평균값으로 가깝게 조정하는 것입니다.

  • aj

    본문의 1200이란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 1200은 통계적 성질을 바탕으로 고안된 상수값입니다.
      일반적으로 타자의 300타석을 관찰하면, r=0.5정도의 신뢰도 계수를 얻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년간 100타석씩 관찰했을 때 r=0.5가 되어야 하는데, 위의 가중치(5/4/3)를 곱하면 1200타석이 됩니다. 따라서 상수값을 1200으로 하여 3년간 100타석의 데이터가 정확히 r=0.5를 갖도록 한 것입니다.

      • aj

        그럼 0.5의 r값을 얻기 위한 표본수가 900타석이라 하면 상수는 3600이 되는 건가요?

  • Pingback: UZR은 선수의 수비 능력을 나타내는가? | Suxis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