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의 전성기 시즌은 어떨까?

그는 배리 본즈가 될 수 있을까?

그는 배리 본즈가 될 수 있을까?

마이크 트라웃의 최고 전성기 시즌은 어떨까? 물론 지금도 엄청나지만 말이다. 매우 긍정적인 상황만을 가정해서, 그의 최고 시즌 성적을 간단히 예측해보자. 긍정적인 상황이란 다음의 조건들이다.

1. 기존 타자들의 Aging curve를 따라 27세까지 타격 능력이 성장한다.
2. 수비와 주루는 2012년 능력을 유지한다. (20세)
3. 가장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 구장으로 뛴다. (즉,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다.)
4. 매년 2013년과 동일한 경기 및 타석을 소화한다. (2013년: 157 경기, 716 타석)

생각해보면, 사실 충분히 있을 수도 있는 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계산을 해보면,

[2012년] 타/출/장/OPS: .326/.399/.564/.963, 홈런: 30, 도루: 49, wOBA: .409, wRC+: 166, WAR: 10.0
[2013년] 타/출/장/OPS: .323/.432/.557/.989, 홈런: 27, 도루: 33, wOBA: .423, wRC+: 176, WAR: 10.4

[2014년] 타/출/장/OPS: .372/.487/.667/1.154, 홈런: 33, 도루: 55, wOBA: .527, wRC+: 183, WAR: 12.2
[2015년] 타/출/장/OPS: .390/.475/.708/1.184, 홈런: 35, 도루: 55, wOBA: .563, wRC+: 195, WAR: 12.7
[2016년] 타/출/장/OPS: .389/.473/.705/1.179, 홈런: 35, 도루: 55, wOBA: .561, wRC+: 194, WAR: 12.6
[2017년] 타/출/장/OPS: .396/.483/.720/1.204, 홈런: 36, 도루: 55, wOBA: .574, wRC+: 199, WAR: 12.8
[2018년] 타/출/장/OPS: .399/.488/.727/1.216, 홈런: 36, 도루: 55, wOBA: .580, wRC+: 201, WAR: 12.9
[2019년] 타/출/장/OPS: .403/.493/.735/1.228, 홈런: 37, 도루: 55, wOBA: .587, wRC+: 203, WAR: 13.0

일단 쿠어스 필드 효과로 인해 안타 및 볼넷 등에 큰 상승이 예상된다. wOBA파크 팩터로 인해 19% 상승이 예측되나, wRC+WAR는, 스탯의 정의에 의해서, 파크 팩터로 인한 영향이 없다. 여기에 Aging curve로 인한 공격력 증가를 다시 반영한다. 27세에는 21세 때보다 wOBA 15%를 증가시키며, 타율은 11%를, 출루율과 장타율은 14%를 증가시킨다. 수비와 주루 성적은 ’12년의 성적에서 경기 수 증가만을 반영한다.

이렇게 얻어낸 2019년의 마이크 트라웃 성적은 타율/출루율/장타율이 각각 .403/.493/.735로 OPS가 무려 1.228에 이른다. 37홈런과 55도루는 그렇다 쳐도, .587의 wOBA, 203의 wRC+, 13.0의 WAR는 뭔가 초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어디까지나 이 기록은 위의 매우 긍정적인 상황만을 가정해서 기계적으로 도출해낸 수치임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성적을 기록하지는 (아마?) 못할 것이다.

아무튼 비교적 최근 성적으로, 2019년 마이크 트라웃의 저 성적과 유일하게 비견될 수 있는 건 2000년대 배리 본즈의 성적 뿐이다. 2004년 본즈와 비교해보자.

[’19년 트라웃] 타/출/장/OPS: .403/.493/.735/1.228, 홈런: 37, 도루: 55, wOBA: .587, wRC+: 203, WAR: 13.0
[’04년 본즈] 타/출/장/OPS: .362/.609/.812/1.421, 홈런: 45, 도루: 06, wOBA: .537, wRC+: 233, WAR: 11.7

둘의 성적은 모두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OPS에서 약 200포인트 및 wRC+ 30포인트를 앞서는 본즈의 공격력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wOBA에서 트라웃이 앞서는 건 쿠어스 필드 효과로 인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트라웃이 WAR에서도 1.3점 앞서지만, 본즈의 ’04년은 120개의 고의사구를(엥?) 얻은 시즌이다. 147경기 617 타석에서 그가 받은 고의사구를 제외하면 겨우 493 타석이다. 만일 트라웃과 같이 706 타석으로 동일하게 환산하면 (트라웃의 10개 고의사구도 제외), wRAA에서 무려 46점이 증가하게 되고 이를 WAR로 더해서 계산하면 16.3의 WAR가 된다(!). 개인적으로, ’04년 본즈를 우위에 두고 싶지만, 만일 MVP 투표에서 둘이 붙는다면 4할 타자인 ’19년 트라웃이 승자가 되지 않을까?

매우 긍정적인 시나리오만을 가정하며, 트라웃의 27세 시즌 성적을 예측해봤다. 결과는 4할의 타율과 203 wRC+ 및 13.0 WAR의 성적이었다. 실제 앞으로의 트라웃 성적이 위의 수치들과 얼마만큼 가까워질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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