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의 노쇠화는 일찍 왔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던 이치로. 그의 나이는 당시 만 27세였다. 그리고 36세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완벽한 10년을 보낸다. 그러나 이후 그는 하락세를 걷기 시작하는데,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러한 노쇠화는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그럼, 이치로의 나이에 따른 실력 저하가 메이저리그 평균 선수와 비교하면 어떨까?

Tom Tango의 블로그에서는 Aging pattern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본 결과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공교롭게도, 이치로가 데뷔한 나이인 27세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그리고 36세에는 27세의 기량의 90% 이하로 떨어지고, 41세에는 80% 이하로 떨어진다.

아래 표는 이치로의 타율(BA)을 기준으로 하여, 메이저리그 평균 Aging pattern과 비교한 것이다. (사실 타율은 한 선수의 실력을 대변하기에 그리 좋은 스탯이 아니므로, Aging pattern을 분석하기에 바람직한 스탯은 아니다. 일단 편의상 진행하도록 하고, 다음 기회에 다른 스탯을 활용하도록 하겠다.)

aging_pattern

이치로는 2004년에 .372라는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였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그는 37세부터 80%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평균과 비교하면 연도별로 성적의 변화가 다소 크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데이터 샘플 수의 차이때문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전체 평균값의 경우에는, 수많은 타자들의 데이터를 모두 취합했기 때문에, 연령별 기록의 변동성이 적게 나타난다. 반면, 이치로의 성적은 샘플수가 적은 개인의 성적이기 때문에 타율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난다. 아무튼 중요한건, 이치로의 기량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평균 타자들의 성적이 하락하는 시점과 비교하는 것이다.

27세 이후 평균적으로 성적이 하락하는 추이가 평균적인 타자들의 성적 패턴과 다소 유사하다. 그러나 그의 35세에서 37세까지의 갑작스러운 하락세(94%->73%)는 분명 평균적인 타자에게서 나타나는 시점(40~42세)보다 5년정도 빠른 것으로 보인다. 성적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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