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리베라와 WPA

마리아노 리베라가 사상 최초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이긴 하지만 만장일치의 결과는 다소 놀랍다. 더욱이, 선발투수가 아닌 마무리투수로서의 누적 성적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82승 60패 652세이브 1283.2이닝 2.21 ERA, 39.7 WAR 이다. 그와 이닝과 WAR는 선발투수인 크리스 세일(1482.1이닝 41.8 WAR)과 유사하다. 그렇다면 마무리투수인 그는 무엇이 더 특별할까?

그는 강팀 양키스에서 대부분 경기 후반에 등판했다. 누구보다 더욱 중요한 상황에 던진 투수이다. 그가 등판한 상황의 평균 중요도(gmLI)는 1.80인데, 즉 평균보다 80% 더 중요한 상황에 등판한 것이다. 이는 1980년 이후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에서 트레버 호프만(1.84), 제프 리어든(1.83)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이다.

결정적인 상황에 등판한 투수는 팀의 승리확률을 더욱 크게 변화시킨다. 이 점을 감안하여 투수를 평가하고 싶다면 WAR보다는 WPA 스탯을 활용하는게 적합하다. WPA는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팀의 기대승률 변화값을 누적한 것이다. 1980년 이후 1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에서 WPA가 가장 높은 투수는 다음과 같다.

RankNameIPWARWPA
1Roger Clemens4916.2133.776.57
2Greg Maddux5008.1116.755.41
3Mariano Rivera1283.239.755.09
4Randy Johnson4135.1110.653.73
5Pedro Martinez2827.184.551.12
6Clayton Kershaw2096.161.639.34
7Roy Halladay2749.165.238.07
8Mike Mussina3562.282.237.67
9John Smoltz347379.637.5
10Curt Schilling326179.835.71
11Trevor Hoffman1089.126.132.78
12Zack Greinke2663.156.731.72
13Kevin Brown325676.531.63
14Tom Glavine4413.166.931.18
15Justin Verlander275963.629.42
16Tim Hudson3126.251.328.42
17Johan Santana2025.245.327.6
18Chris Sale1482.141.827.45
19Bret Saberhagen2562.255.325.62
20Max Scherzer2117.251.225.58

리베라는 로저 클레멘스, 그랙 매덕스에 이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물론 선발투수와 단순히 WPA로 직접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수 있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WPA의 선발투수가 그랙 매덕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이다. 그가 여태껏 얼마나 중요한 상황에서 던진건지, 그리고 마운드에서 감당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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