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은 뛰어난 생산성에 비해 클래식 스탯 성적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다. 타율, 홈런, 타점은 전통적으로 타자의 성적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스탯이다. 트라웃은 이 스탯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얼만큼 뛰어날까? 이 세 스탯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인덱스를 통해 살펴보자.
지난 2012년 빌 제임스(Bill James)가 고안한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가 유용하겠다.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는 타자의 타율, 홈런, 타점이 얼만큼 뛰어난지를 점수로 나타낸다. 계산방식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 .200 이상 타율에 대해 1리당 2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400점
- 홈런 1개당 6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300점
- 타점 1점당 2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300점
타율, 홈런, 타점이 높을수록 스코어가 증가한다. 4할 이상의 타율, 50개 이상의 홈런, 150점 이상의 타점을 기록하면 만점인 1000점을 얻게 된다. 타율 1리마다 2점, 홈런 1개마다 6점, 타점 1점마다 2점이 증가한다. 역사적으로 타자가 1000점을 기록한 시즌은 없었으며, 1921년 베이브 루스가 타율 .378 홈런 59, 타점 171점의 성적으로 956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값이다.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TCS)를 다시 수식으로 간단히 쓰면 다음과 같다.
- TCS = min{(AVG – .200) x 2000, 400} + min{HR x 6, 300} + min{RBI x 2, 300}
마이크 트라웃의 첫 풀시즌인 2012년 이후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가 높았던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Rank | Season | Name | AVG | HR | RBI | TCS |
1 | 2013 | Miguel Cabrera | 0.348 | 44 | 137 | 834 |
2 | 2012 | Miguel Cabrera | 0.33 | 44 | 139 | 802 |
3 | 2018 | J.D. Martinez | 0.33 | 43 | 130 | 778 |
4 | 2013 | Chris Davis | 0.286 | 53 | 138 | 748 |
5 | 2017 | Giancarlo Stanton | 0.281 | 59 | 132 | 726 |
6 | 2016 | David Ortiz | 0.315 | 38 | 127 | 712 |
7 | 2015 | Bryce Harper | 0.33 | 42 | 99 | 710 |
8 | 2012 | Ryan Braun | 0.319 | 41 | 112 | 708 |
9 | 2016 | Nolan Arenado | 0.294 | 41 | 133 | 700 |
10 | 2017 | Nolan Arenado | 0.309 | 37 | 130 | 700 |
11 | 2017 | Aaron Judge | 0.284 | 52 | 114 | 696 |
12 | 2017 | Marcell Ozuna | 0.312 | 37 | 124 | 694 |
13 | 2017 | Charlie Blackmon | 0.331 | 37 | 104 | 692 |
14 | 2018 | Christian Yelich | 0.326 | 36 | 110 | 688 |
15 | 2015 | Nolan Arenado | 0.287 | 42 | 130 | 686 |
16 | 2015 | Josh Donaldson | 0.297 | 41 | 123 | 686 |
17 | 2012 | Josh Hamilton | 0.285 | 43 | 128 | 684 |
18 | 2016 | Miguel Cabrera | 0.316 | 38 | 108 | 676 |
19 | 2013 | Paul Goldschmidt | 0.302 | 36 | 125 | 670 |
20 | 2014 | Victor Martinez | 0.335 | 32 | 103 | 668 |
놀랍게도 마이크 트라웃은 상위 20위에 한 시즌도 없었다. 미겔 카브레라가 2번, 놀란 아레나도가 3번 랭크된것과는 대조적이다. 브라이스 하퍼의 2015년도 710점으로 전체 16위에 랭크되었다. 그럼 트라웃의 스코어는 어떨까?
Rank | Season | Name | AVG | HR | RBI | TCS |
41 | 2015 | Mike Trout | 0.299 | 41 | 90 | 624 |
47 | 2018 | Mike Trout | 0.312 | 39 | 79 | 616 |
49 | 2014 | Mike Trout | 0.287 | 36 | 111 | 612 |
59 | 2016 | Mike Trout | 0.315 | 29 | 100 | 604 |
62 | 2013 | Mike Trout | 0.323 | 27 | 97 | 602 |
65 | 2012 | Mike Trout | 0.326 | 30 | 83 | 598 |
110 | 2017 | Mike Trout | 0.306 | 33 | 72 | 554 |
트라웃은 타율 .299 홈런 41개 타점 90점을 기록한 2015년에 624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는 2012년 이후 전체 41위에 불과한 평범한 시즌이었다. 그 외에 2018년, 2014년, 2016년, 2013년, 2012년, 2017년 모두 550~650점의 고만고만한 성적이었다. 3할 30홈런 100타점의 성적이 580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매년 그 정도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해왔던 것이다.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가 700점을 넘는 인상적인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2019년 타자들은 어떨까? 트라웃은 여전히 순위에 없을까? 5월 31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는 다음과 같다.
Rank | Name | AVG | HR | RBI | TCS |
1 | Cody Bellinger | 0.377 | 20 | 52 | 578 |
2 | Josh Bell | 0.341 | 18 | 51 | 492 |
3 | Nolan Arenado | 0.332 | 15 | 47 | 448 |
4 | Christian Yelich | 0.313 | 21 | 45 | 442 |
5 | George Springer | 0.308 | 17 | 43 | 404 |
6 | Michael Brantley | 0.33 | 10 | 36 | 392 |
7 | Jorge Polanco | 0.335 | 9 | 26 | 376 |
8 | Tim Anderson | 0.335 | 8 | 26 | 370 |
9 | Anthony Rendon | 0.32 | 10 | 34 | 368 |
10 | Javier Baez | 0.307 | 13 | 34 | 360 |
11 | Tommy La Stella | 0.31 | 12 | 34 | 360 |
12 | Hunter Dozier | 0.314 | 11 | 33 | 360 |
13 | Freddie Freeman | 0.308 | 13 | 32 | 358 |
14 | Rafael Devers | 0.325 | 7 | 31 | 354 |
15 | Eddie Rosario | 0.278 | 17 | 47 | 352 |
16 | Anthony Rizzo | 0.289 | 15 | 42 | 352 |
17 | Eduardo Escobar | 0.286 | 14 | 45 | 346 |
18 | Peter Alonso | 0.265 | 19 | 43 | 330 |
19 | Willson Contreras | 0.296 | 12 | 32 | 328 |
20 | Carlos Correa | 0.295 | 11 | 35 | 326 |
트라웃은 2019년 현재까지 304점으로 전체 42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