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프레이밍에 유리한 구장과 불리한 구장이 있을까?

이전에 포수의 피치 프레이밍(pitch framing) 기여도가 팬그래프 WAR 계산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프레이밍은 경기 내에 영향이 매우 크며, 연도별 상관성도 높아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전에 확인한 것처럼, 피치 프레이밍은 포수만의 능력이 아니다. 심판의 성향, 투수의 제구력, 그 외 여러 환경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실제 기여도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피치 프레이밍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그런데 피치 프레이밍이 구장의 영향도 받을까? 즉, 프레이밍에 유리한 구장과 불리한 구장이 따로 있을까? 톰 탱고(Tom Tango)는 2015-2018년 연도별 모든 구장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를 확인했다. 홈팀과 원정팀의 프레이밍에 의한 득점 기여도를 비교했을 때 상관계수가 0.48로 높게 나타났다. 즉, 홈팀의 프레이밍에 유리한 구장에서는 원정팀 역시 프레이밍에 유리했다는 뜻이다. 만약 구장별 차이가 없다면 이 상관성은 없어야 한다.

그런데 구장마다 왜 차이가 발생할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아마도 측정 장비 설정의 차이일 것이다. 즉, PITCHf/x의 이론적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설정 환경이 구장마다 달라서, 이것이 심판이 판정하는 스트라이크 존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기계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심판보다 더 관대하거나 보수적인 구장이 있을수 있다. 팬그래프는 포수의 FRM을 계산할때, 이 구장효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프레이밍에 불리한 구장은 어디었을까? 즉, 심판보다 기계가 스트라이크 존을 후하게 판정하는 구장은 어디일까. 팬그래프에 의하면 해당 구장은 다음과 같다.

TeamSeasonOld FRMNew FRMPark Bias
Rockies2017-26.2-9.6-16.6
Rangers2017-25.8-12.2-13.6
Blue Jays2010-0.510.9-11.4
Mariners2017-8.23.0-11.2
Tigers2017-24.1-13.1-11.0

FRM은 점수로 환산한 프레이밍 누적 기여도를 의미한다. Old FRM은 파크팩터를 적용하기 전, New FRM은 파크팩터 적용 후의 결과이다. 2017년 콜로라도는 팀 프레이밍이 -26.2점이었지만, 보정 후에는 -9.6점으로 편차가 줄어들었다. 2017년 쿠어스 필드가 피치 프레이밍에 가장 불리했던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프레이밍에 유리한 구장은 어디일까? 즉, 기계보다 심판이 스트라이크 존을 후하게 판정하는 구장은 다음과 같다.

TeamSeasonOld FRMNew FRMPark Bias
Braves201729.39.419.9
Orioles201713.2-0.413.6
Braves200947.038.28.8
Brewers201044.435.98.5
Pirates2008-51.7-59.98.2

2017년 애틀란타는 FRM이 29.3점이었지만, 파크팩터 보정 후에는 9.4점으로 감소했다. 2017년 선트러스트파크는 프레이밍에 매우 유리한 구장이었던 셈이다.

한편, 이번 피치 프레이밍 파크팩터 조정으로 인해 성적이 기존보다 가장 상승 또는 하락한 포수들은 다음과 같다.

PlayerOld FRMNew FRMPark Bias
A.J. Pierzynski-41.9-21-20.9
A.J. Ellis-77.0-59.9-17.1
Joe Mauer13.727.5-13.8
Jonathan Lucroy126.9139.6-12.7
Wilin Rosario-39.5-29.3-10.2
PlayerOld FRMNew FRMPark Bias
Brian McCann181.9162.019.9
Welington Castillo-52.0-66.014.0
Miguel Montero127.0113.613.4
Wilson Ramos21.28.312.9
Ryan Doumit-156.7-16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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