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스탯의 연도별 상관계수(year-to-year correlation)

타자 스탯의 연도별 상관계수는 어떨까? 즉, 한 시즌에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다음 시즌에도 높은 타율을 기록할수 있을까? 또는, 한 시즌에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타자가 다음 시즌에도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수 있을까? 그 상관성은 어느정도일까?

이 연도별 상관계수는 스탯의 신뢰도와 관련이 높다. 어떤 스탯의 연도별 상관성이 낮다는 것은, 그것은 선수의 실력보다는 운이나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탯의 연도별 상관성이 높다면, 그것은 선수 개인의 특성 또는 실력에 의존적인 스탯이다.

1920–2019년 규정타석을 만족한 타자를 대상으로, 어떤 해와 그 다음 해 스탯의 상관계수를 확인했다. 그 평균값은 다음과 같다.

MetricY2Y Corr.
BA.484
OBP.644
SLG.691
OPS.671
wOBA.658
BABIP.436
ISO.780
K%.847
BB%.799

타율(.484)과 BABIP(.436)은 상대적으로 상관성이 낮다. 즉, 단기간에서 타율과 BABIP은 변동성이 크다. 다만, BABIP의 연도별 상관성이 생각보다 아주 낮지는 않다. 의외로 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적어도 타자에게는 BABIP이 단순히 운이 아니라 타자의 능력을 설명하는 하나의 지표인 것이다.

반면 ISO(.780), K%(.847), BB%(.799)는 연도별 상관성이 높다. 이는 타자의 장타 능력이나 타석에서의 선구안 및 적극성 등을 잘 설명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단기간에선 타자의 타율 또는 출루율보다 이런 지표에 주목하는 것이 더 낫겠다.

한편 이 연도별 상관성은 시대에 따라서 변하고 있을까? 10년 평균 연도별 상관계수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시대에 따른 큰 차이는 없다. K%, BB%, ISO는 항상 상관성이 높고, 반면 타율과 BABIP은 상관성이 낮다. 다만 최근에는 출루율, 장타율, OPS, wOBA의 상관성이 타율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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