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와 골드 글러브

잭 그레인키는 2019년에도 NL 골드 글러브를(Gold Glove) 수상했다. 벌써 2014년부터 6년 연속 수상이다. 정말 그의 수비가 그렇게 뛰어난걸까? 그렇다면 이를 지표로 확인할수 있을까?

팬그래프가 수비스탯 DRS를 제공하는 2002년 이후를 대상으로, 투수들의 누적 DRS 순위를 살펴보자. 1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만을 대상으로 했다.

RankNameDRS
1Mark Buehrle87
2Zack Greinke79
3Jake Westbrook63
4R.A. Dickey60
5Kenny Rogers49
6Dallas Keuchel41
7Jon Garland40
8Mike Leake38
9Johan Santana34
10Livan Hernandez34
11Clayton Kershaw34
12Julio Teheran31
13Justin Verlander31
14Tom Glavine29
15Chris Capuano29
16Johnny Cueto29
17Bronson Arroyo28
18Aaron Cook27
19Jhoulys Chacin27
20Patrick Corbin27

1위는 마크 벌리, 2위는 잭 그레인키이다. 그레인키의 DRS는 무려 79점이다. 즉, ML 평균적인 투수보다 그는 수비만으로 79점을 더 막은 셈이다. 벌리도 대단하지만, 그레인키의 커리어가 아직 진행중인 것을 감안하면, 그레인키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마크 벌리는 2002년 이후 총 3010.2이닝을, 그레인키는 총 2872이닝을 던졌다. 두 선수의 수비 능력을 좀 더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 이닝을 조정해서 비교해보자. 9이닝당 DRS(DRS/9)는 다음과 같이 구할수 있다.

DRS/9 = DRS/IP × 9

이제 9이닝당 DRS가 높은 선수들을 살펴보자.

RankNameDRSDRS/9
1Kenny Rogers490.352
2Jake Westbrook630.338
3Dallas Keuchel410.283
4R.A. Dickey600.262
5Mark Buehrle870.260
6Zack Greinke790.248
7Patrick Corbin270.212
8Julio Teheran310.205
9Tom Glavine290.202
10Masahiro Tanaka220.197
11Mike Leake380.187
12Jhoulys Chacin270.184
12Dontrelle Willis250.184
14Jon Garland400.183
14Chris Capuano290.183
16Aaron Cook270.173
17Zach Duke250.165
18Johan Santana340.162
19Greg Maddux250.154
19Kyle Kendrick220.154

케니 로저스의 DRS/9가 0.352로 가장 높았다. 그는 실제로 골드 글러브도 5번이나 수상했다.

마크 벌리는 0.260으로 5위, 그레인키는 0.248로 6위이다. 벌리가 약간 더 높긴 하지만, 어쨌든 이닝을 조정하여도 두 선수의 수비 능력은 최상위권이다. 그레인키는 수비만으로 다른 투수보다 9이닝당 실점을 약 0.25점 줄이는 셈이다. 이렇게 수비력이 좋은 투수들은 본인이 수비로 실점을 줄이기 때문에, 단순히 FIP만으로 평가하기엔 곤란하다.

한편, 톰 글래빈과 그렉 매덕스는 그들의 커리어 최전성기 이후인 2002년부터만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DRS/9가 최상위권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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