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P (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 이닝당 출루 허용률

투수가 한 이닝에 허용한 출루 숫자를 의미한다. 편의상 투수가 허용한 안타와 볼넷 수를 이닝으로 나눠 계산한다. 값이 낮을수록 출루를 적게 허용한 것이므로 좋은 투수이다. 1920-2019년 규정이닝 투수를 대상으로, WHIP 분포는 대략 다음과 같다. GradeWHIP1 (4%)1.062 (11%)1.143 (23%)1.204 (40%)1.275 (60%)1.356 (77%)1.427 (89%)1.508 (96%)1.599 (100%)1.98 WHIP는 대부분 1~1.6 사이에 분포한다. WHIP가 1.2 이하면 좋은 투수이고, 1.0 근처이면 리그 최고 수준이다. 페드로 ...

최고의 임팩트를 보여준 투수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임팩트를 보여준 투수는 누구일까? 아마 1999년 또는 2000년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아닐까? 마르티네스는 1999년에 23승 4패 2.07 ERA 313K의 성적을, 2000년엔 18승 6패 1.74 ERA, 284K의 성적을 기록했다. 혹은 1965년의 샌디 쿠팩스일지도 모른다. 쿠팩스는 그 해 26승 8패 2.04 ERA 382K의 성적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아마 1999-2000년의 페드로 ...

2018년 제이콥 디그롬의 1점대 ERA와 FIP

제이콥 디그롬의 2018년은 역사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10승 9패 1.70 ERA 269 K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1.70의 매우 낮은 ERA를 기록하면서도 1.99의 FIP를 기록하기도 했다. 즉, 자책점이 매우 낮기도 했지만, 투수 퍼포먼스 자체도 워낙 뛰어나서 수비수의 도움에 관계없이 1점대의 낮은 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그렇다면 ERA와 FIP에서 둘 다 1점대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

MVP 이상의 임팩트를 보인 선수들, Wins Above MVP

이전에 WAR-2.0을 소개한적이 있다. WAR는 메이저리그 대체 수준 선수를 기준으로 승리기여도를 평가하므로, 커리어 임팩트에 좀 더 비중을 둬서 평가를 하고자 할 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비교 수준을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2 WAR)으로 높인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생각을 극단적으로 가져가서, 어떤 선수가 커리어 내내 얼마나 MVP 수준 이상의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줬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와 관련하여, Adarowski는 지난 2010년 ...

클레이튼 커쇼의 현재 리그 지배력은 전성기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교 가능한가?

2011년 이후 클레이튼 커쇼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의 ERA, FIP, WAR 페이스는 가히 역대급이며, 전성기 페드로 마르티네스만큼이나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투수의 압도적인 정도를 평가하기에 적합한 스탯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투수의 지배력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커트 실링이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PDF(Pitchers Dominance Factor)라는 스탯을 제안했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PDF = ( 리그 ERA + 리그 WHIP x ...

초구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는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투수의 모든 피치는 다 중요하다. 그런데 초구 스트라이크가 특별히 더 중요하다고 하는 말은 사실일까? 다른 피치 대비하여 초구 스트라이크의 가치는 얼마나 더 클까?

'Exploring Baseball Data with R' 블로그에 의하면, 2015년 0-0 카운트 기준 상황별 기대 득점(Run expectancy)은 다음과 같다.

0-0 : 0.00 점
1-0 : +0.03 점
0-1 : -0.04 점
2-0 : +0.09 ...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즌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제이크 아리에타의 몫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즌은 또 어떤게 있을까? 2000년 이후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투수 중에서, fWAR와 RA9-WAR(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투수가 허용한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한 WAR)의 평균값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살펴보자.

Rank
Year
Player
FIP-WAR
RA9-WAR
Avg.

1
2004
Randy Johnson
9.6
7.8
8.7

2
2002
Curt Schilling
9.3
7.6
8.5

3
2015
Clayton Kershaw
8.6
7.9
8.3

4
2011
Roy Halladay
8.3
8.0
8.2

5
2001
Curt Schilling
7.2
8.9
8.1

6
2015
Zack Greinke
5.9
10.0
8.0

7
2008
CC Sabathia
7.3
8.3
7.8

8
2000
Greg Maddux
7.2
8.0
7.6

9
2003
Pedro Martinez
7.4
7.8
7.6

10
2009
Roy Halladay
7.0
8.1
7.6

가장 뛰어났던 ...

2015년 엽기적인 내셔널리그 사이영 레이스

올 시즌 엽기적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다. 같은 리그에 속해있는 잭 그레인키, 제이크 아리에타, 클레이튼 커쇼 세 선수의 성적이 모두 엄청나다. 사이영상 수상을 예측하기에 유용한 지표인 CYP로 비교해봐도, 이들의 성적은 모두 100점을 초과한다. (심지어 이들은 아직 한 경기씩 더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Tom Tango의 CYP이 높은 예측력을 갖는 2006년 이후만을 대상으로 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봤을 때, ...

2015년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의 DRA-

이전에 투수의 DRA 스탯을 소개했다. 투수가 던진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여, 중립적인 환경에서 9이닝당 해당 투수의 실점을 나타낸 것이다. 당시 DRA 스탯에 대한 세이버메트리션의 비판적인 의견도 언급했는데, 이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하였고, 이에 대한 부연 설명 및 계산식 일부를 약간 개선하여 지난 6월에 다시 반영하였다. 수정된 부분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이다.

타석당 평균 대비 투수의 ...

새로운 투수 스탯 DRA와 페드로 마르티네스

얼마 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Jonathan Judge가 DRA(Deserved Run Average)라는 투수의 새로운 스탯을 소개했다. 기존 RA9나 ERA와 같은 스탯을 좀 더 보정하여, 보다 상황 중립적인 환경에서 9이닝당 해당 투수가 마땅히 실점했어야 할 점수를 구한 것이다. 세부적인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다.

Step 1: 먼저 투수가 타자에 대해 허용한 각종 이벤트에 대해서, 매번 기대 실점(Run expectancy)을 부여하여 더한다. 각 이벤트에 ...

FIP 계산식 변화로 인한 투수의 성적 변화

분모를 '이닝'으로 하여 FIP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타석'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그렇다면 이로 인해 선수들의 FIP는 얼만큼 변하게 되고, 누가 이득을 보게 될까?

FIP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Raw FIP를 구해야 하는데, 이는 (13xHR+3xBB-2xK)를 분모(투수의 이닝)로 나눠서 계산한다. 그런데 분모를 이닝에서 타석으로 대체하였으므로, 결국 이닝 대비 타석 수가 적은 투수들은 실제로 분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반대로, 이닝 대비 타석이 ...

2014년 클레이튼 커쇼 vs 마이크 트라웃

이전에 타자의 성적을 바탕으로, 투수와 같이 승/패 스탯을 얻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방식을 적용하여 이번에는 2014년 타자들의 승/패 기록을 살펴보자. 아메리칸리그 MVP인 마이크 트라웃은 몇 승이나 거두었을까?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와 비교한다면 누가 더 많은 승리를 거뒀을까? 승/패 산출 방법을 다시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W = ( R + RBI ) / 12
L = ( AB – H ) ...

ERA+, ERA-, 그리고 ERA#

우리는 조정 평균자책점(Adjusted ERA, ERA+)에 익숙하다. 투수의 9이닝당 평균자책점을 리그 평균값과 파크팩터로 조정한 값이며, 정확한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ERA+ = 100 x ( 리그 ERA / ( ERA + ( ERA - ERA x PF ) ) )

파크팩터 보정 부분을 생략한다면, 결국 리그 평균의 ERA 값을 투수의 ERA와 비교하여, 100을 기준으로 얼마나 더 뛰어난지 보여주는 ...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2014년 클레이튼 커쇼의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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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커쇼의 활약이 대단하다. 현재까지 ERA가 1.78인데, 이는 투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ERA와 유사하다. ERA 측면에서만 봤을 때, 두 성적이 지닌 가치를 비교하면 어떨까? 2000년은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었으며, 반면 2014년은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둘의 ERA를 리그 평균값과 파크 팩터로 조정해서 살펴보면(ERA-) 차이가 크다. ERA- 스탯 계산은 이전에 설명했으며, 혹시 ERA+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