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시즌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시즌은 무엇일까? 베이브 루스의 1920년대, 배리 본즈의 2001-2004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999-2000년 등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재미로 간단한 기준을 정해서 역대 최고의 시즌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물론 역대 최고의 시즌을 판단하는 기준은 주관적이다. 여기선 내가 생각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기계적으로 선택해 보자. 단, 1920년부터 2022년 시즌까지 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조건은 다음과 같다. bWAR 그리고 fWAR ...

WAR 2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WAR 1위 시즌

8월 13일까지 벌써 오타니 쇼헤이는 9.2 bWAR와 8.1 fWAR를 기록 중이다. 아직도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의 2023년은 역대 최고의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반면, 전체 WAR 2위는 누구일까?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으로, 김하성(!)과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5.9로 2위이고, 팬그패프 기준으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6.3으로 2위이다. 즉, 오타니는 bWAR 기준으로 2위와 3.3만큼, fWAR 기준으로는 1.8만큼 ...

애런 저지는 2022년에 6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애런 저지는 2022년 7월 2일까지 .286/ .361 /.627, 175 wRC+, 4.0 WAR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반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무려 홈런이 29개이다. 그렇다면 그는 2022년에 최종 6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한 시즌 60홈런은 도대체 얼마나 어려울까? 2000년 이후 60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단 두 번이다. 2001년의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가 전부이다. 그나마 그 ...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을 투수 타석으로 간주한다면? (2)

오타니 쇼헤이는 마운드에선 선발투수로, 타석에서는 지명타자로 활약한다. 따라서 그의 승리기여도는 대체 수준의 투수 대비 기여도, 그리고 대체 수준의 타자 대비 기여도의 합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이런 계산 방식은 우리의 놀라움을 충분히 잘 설명하지 못한다.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와 투수를 동시에 높은 수준으로 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기 위해, 이전에 오타니의 타석을 모두 투수 타석으로 간주했을 ...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을 투수 타석으로 간주한다면?

오타니 쇼헤이는 2021년 8월 20일까지 타자로서 .272/.367/.648, 40홈런, 168 wRC+, 4.7 WAR의 성적을, 투수로서 8승 1패, 100이닝, 2.79 ERA, 2.6 WAR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타의 WAR를 단순히 더하면 7.3 WAR이다. 7.3 WAR의 성적은 엄청나긴 하지만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의 놀라움을 충분히 잘 설명하지 못한다.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오타니의 타석을 지명타자 타석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

ISO (Isolated Power): 순수장타율

ISO는 장타율(SLG)에서 타율(BA)을 뺀 값이다. 단타를 포함하고 있는 장타율과는 달리, ISO는 단타를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타자가 단타가 아닌 장타만을 치는 능력을 좀 더 잘 설명한다. 장타율은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에 대해서 각각 1, 2, 3, 4의 가중치를 곱하여 타수로 나눈 값이다. 반면, 타율은 모두 1의 가중치를 곱하여 타수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ISO는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에 ...

오타니 쇼헤이와 이도류 스코어(2-Way Score)

오타니 쇼헤이는 2021년 5월 1일까지 투수로서 1승 0패 3.29 ERA 23K의 성적을, 타자로서는 .283/.320/.652 8 홈런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타 양쪽에서 매우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만약 그가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타니의 2021년은 역대 최고의 이도류(2-way) 시즌이라 평가할 수 있을까? 이를 평가하기 위해, 간단히 이도류 스코어(2-Way Score)를 만들어보자. 계산식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다. 2WS = ...

마이크 트라웃과 역대 최고의 9년

이전부터 매년 마이크 트라웃과 역대 최고의 n년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동안 72.8 WAR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여섯 번째로 훌륭한 ‘최고의 8년’이었다. 그렇다면 2020년 성적을 포함한 그의 연속 9년은 어떨까? 트라웃의 2020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타율/출루율/장타율 각각 .281/.390/.603을 기록하였고, wRC+는 164였다. 출루율이 평소보다 낮지만 장타율은 괜찮다. 다만 단축시즌으로 인해 241타석에서 2.6의 WAR만을 누적하였다. 기존에 기록하던 누적 ...

BABIP (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인플레이 타구 타율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이다. 즉, 타자가 공을 쳐서 인플레이 시켰을때, 이것이 안타가 될 확률을 의미한다. 인플레이 타구는 타수(AB)에서 삼진(K)과 홈런(HR)을 제외하고, 희생플라이(SF)를 더하면 된다. 희생플라이는 인플레이 타구에는 포함되나, 타수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흔히, BABIP은 운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BABIP이 낮은 타자나 BABIP이 높은 투수는 운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

wRC+ (Weighted Runs Created Plus): 조정득점생산력

타자가 타석당 생산한 득점(wRC)을 리그평균과 파크팩터로 조정한 값이다. 즉, 타석에서 평균적인 타자보다 얼마나 더 잘했는지 말해준다. 타자를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스탯이다. 평균값은 100이며 이 값이 높을수록 좋다. 예를 들어, 2019년 마이크 트라웃의 wRC+는 180인데, 이는 리그평균보다 80% 더 뛰어나다는 뜻이다. 반대로 wRC+가 70이라면 리그평균보다 타석에서 30% 더 못했다는 뜻이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위 식으로 마이크 트라웃의 2019년 ...

wRC (Weighted Runs Created): 득점기여도

wOBA 기반으로, 타자가 타석에서 기여한 득점을 누적한 값이다. 간단히, 리그평균의 기여도와 wRAA(리그평균대비 득점기여도)를 더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19년 마이크 트라웃의 wRC를 계산해보자. 그는 600타석에서 60.4 wRAA를 기록했다. 또, AL 평균 타석당 득점은 0.127이다. 따라서 그의 wRC는 60.4 + 0.127 × 600 = 136.6이다. 다시 말해서, AL 평균타자는 타석당 0.127점을 생산했고, 만약 600타석에 들어섰다면 76.2점을 생산한 것이다. ...

wRAA (Weighted Runs Above Average): 리그평균대비 득점기여도

타석에서의 리그평균대비 득점기여도를 누적한 값이다. 타자의 wOBA를 리그 평균값으로 뺀 뒤, 이를 득점 스케일로 변환한다. 그리고 여기에 타석수를 곱한다. 즉, wOBA를 누적한 값이다. 타석에서 평균보다 얼마나 잘했는지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따라서 wOBA보다 실제 타자의 기여도를 판단하기에 좋다. 단, 고의사구의 타석은 선수의 평균 wOBA로 가정하여 계산한다. wRAA는 정의에 의해서, 리그 평균이 항상 0이다. 따라서 0보다 크면 리그 평균보다 ...

wOBA (Weighted On-Base Average): 가중출루율

타자의 출루율을 개선한 스탯이다. 모든 출루 이벤트에 동일한 가치를 부여하는 출루율과 달리, 출루 이벤트별로 실제 득점가치에 비례한 가중치를 부여해서 출루율을 계산한다. 즉, 타자가 타석당 생산한 득점을 출루율 스케일로 나타낸 것이다. 모든 안타에 대해 동일한 가중치를 주는 타율(BA) 또는 출루율(OBP)이나, 안타에 대해 베이스 숫자에 비례하여 가중치를 주는 장타율(SLG)보다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볼넷(uBB), 1루타(1B), 2루타(2B), 3루타(3B), 홈런(HR) 등 타격 ...

GPA (Gross Production Average)

GPA는 출루율(OBP)에 가중치를 좀 더 부여해서 장타율(SLG)과 더하고, 이를 4로 나눈 값이다. OPS는 간단하지만 타자의 공격력을 잘 설명하는 지표이다. 그러나 출루율과 장타율을 동일한 가중치로 더함으로써, 출루율을 과소평가한다. GPA는 이를 보완한 스탯이다. 출루율에 1.8배 가중치를 더 부여해서 더하고, 그 결과를 타율의 스케일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4로 나눈다. 1920-2019년 규정타석 타자 기준으로, GPA 분포는 다음과 같다. GradeGPA1 (4%).3282 (11%).3063 (23%).2884 (40%).2725 ...

OPS (On-base Plus Slugging)

OPS는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을 단순히 더한 값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모두 타자의 생산성을 잘 설명하는 스탯이다. 따라서 이 둘을 단순히 더하면 둘 중 하나만 보는 것보다 낫다는 논리이다. 실제로, OPS는 타자의 출루와 장타 능력을 모두 고려하므로 매우 유용하다. 1920-2019년 규정타석 타자 기준으로, OPS 분포는 다음과 같다. GradeOPS1 (4%).9852 (11%).9123 (23%).8544 (40%).8035 (60%).7536 (77%).7077 (89%).6648 (96%).6209 (100%).461 규정타석의 타자들은 대부분 OPS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