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쿠어스 필드

올 시즌 현재까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활약이 눈부시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타점, wOBA, wRC+, WAR 등 전반적인 모든 지표에서 리그를 압도한다. 이에 대해 "쿠어스 필드 효과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사실 그의 wRC+가 236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구장빨이 아니라는 점은 너무나 명백하다. 좀 더 상세하게 쿠어스 필드에 의한 효과를 보정해서 그의 스탯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파크 팩터(PF)는 다음과 ...

안타 성공률이 높은 타자는?

농구에서의 야투 성공률이란, 선수가 슛을 시도해서 성공한 확률을 말한다. 우수한 선수의 경우 50% 후반대의 성공률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야구에서도 안타 성공률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다.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목적은 어쨌든 안타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타자가 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그것이 실제로 안타로 성공한 비율을 안타 성공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타 성공률이라는 스탯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며, 높은 ...

크리스 데이비스와 마이크 트라웃의 3루타

타자의 순수한 파워를 측정하는 지표는 무엇이 있을까? 기존에 소개했던 스탯 중에서 장타율, ISO, HR+ 등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특히 ISO는 타자의 순수한 파워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ISO는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값으로, 타자가 2루타, 3루타, 홈런과 같은 장타를 얼마나 많이 생산해냈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얼마 전 'The Hardball Times'에 선수의 스피드가 ISO 스탯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

OPS는 얼만큼 뛰어난 스탯인가? (2)

예전에 OPS 스탯의 위대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계산이 너무나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공격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한 지표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OPS는 다음의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째, 출루율이 장타율보다 더 득점 생산력이 크다는 점을 반영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OPS를 갖는 선수라면 출루율이 더 높은 선수의 가치가 더 높다. 둘째, 값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우리는 대략 3할 ...

현재의 5툴 플레이어를 찾아보자

5-Tool 플레이어(5-tool player)란, 타격 정확도와 파워, 수비, 주루, 그리고 송구 능력까지 다섯가지를 두루 갖춘 선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추기는 매우 힘들 뿐더러, 거기에 타격 정확도와 수비 능력까지 동시에 보유하기는 무척 힘들다. 따라서 스카우터들은 이런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매우 열광한다. 선수의 스탯을 바탕으로, 5-툴을 얼마나 고루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을 2011년 ...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다면 성적은? (2)

출처: http://www.fangraphs.com/community/

이전 포스트에서 내가 메이저리그를 풀타임으로 뛰었을 경우를 가정하여 성적을 예측해봤다. 전혀 스윙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투수의 제구력 난조에 의한 출루가 가능하여, 나의 성적은 타율/출루율/장타율 각각 .000/.073/.000 으로 예측됐다. 혹시 내가 타석에서 스윙을 한다면, 내 성적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예상은 맞을까? 맞다면 성적은 얼마나 하락할까?

Catoblepas가 이와 관련하여 팬그래프 리서치에 흥미로운 글을 올렸다. 우리가 ...

마이크 트라웃의 전성기 시즌은 어떨까?

그는 배리 본즈가 될 수 있을까?

마이크 트라웃의 최고 전성기 시즌은 어떨까? 물론 지금도 엄청나지만 말이다. 매우 긍정적인 상황만을 가정해서, 그의 최고 시즌 성적을 간단히 예측해보자. 긍정적인 상황이란 다음의 조건들이다.

1. 기존 타자들의 Aging curve를 따라 27세까지 타격 능력이 성장한다.
2. 수비와 주루는 2012년 능력을 유지한다. (20세)
3. 가장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 구장으로 뛴다. (즉,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다.)
4. 매년 2013년과 동일한 경기 ...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다면 성적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타자로 활약한다면, 그 성적은 어떨까? 정말 끔찍할 것이다. 역대 단일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둘지도 모른다. 얼마 전 팬그래프닷컴에 이와 관련된 글이 포스팅됐다. 타석에서 전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아도, 투수의 실투에 의한 사구와 볼넷 등으로 인해, 아주 적은 빈도로 어쨌든 출루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상황 - 예를 들면, ...

10년간 더 활약하면 추신수는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을까?

만약 추신수가 2013년과 같은 활약을 10년간 지속한다면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을까? 물론 그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과연 추신수는 2013년과 똑같은 활약을 몇년 더 지속해야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을까? 재미삼아서 계산해보자. 추신수의 2013년 및 통산 성적은 다음과 같다. [2013년] 타율: .285, 출루율: .423, 장타율: .462, 안타: 162, 홈런: 21, 득점: 107, 도루: 20, WAR: ...

OPS는 얼만큼 뛰어난 스탯인가?

타자의 OPS 스탯은 직관적이고 계산하기 매우 쉬움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공격력을 측정하는데 꽤 정확하기 때문에 널리 쓰이는 지표라고 앞서 설명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정확할까? 우리는 타자의 공격력을 설명하는 지표로 wOBA 대신에 OPS를 활용해도 될까? 2013년도 메이저리그 팀 성적을 바탕으로 확인해보자. 2013년 30개의 메이저리그 팀의 총 득점과 여러 공격 지표와의 결정계수(R-squared)를 구함으로써, 공격 지표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

추신수의 2014년 타격 성적 예측

추신수의 2014년 성적을 대략적으로 예측해보자. 2013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 2013년 성적은 그의 거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으며, 따라서 다시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나이도 내년이면 만 31살이 되어 타자로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나이(27~29세)를 훌쩍 지날 것이며, FA 등의 동기부여 요인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로운 점도 있다. 우선, ...

이치로는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칠 수 있을까?

역대 최고 수준의 안타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이치로지만, 뒤늦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유로 그의 통산 안타 개수는 아직 3000개에 미치지 못한 2742개다. 메이저리그 3000안타는 역대 28명의 타자들만이 달성했을 만큼 이루기 힘든 대기록이다. 단 13년만에 3000안타에 고작 258개를 남겨둔 이치로는 과연 3000안타를 칠 수 있을까?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이 있다. 그 중 가장 간단한 ...

트라웃의 타격 능력은 90년대 본즈 급이다?

2년 연속 10 이상 WAR의 성적을 기록한 마이크 트라웃. 다방면에서 뛰어난 그의 운동 실력은 마치 90년대의 배리 본즈를 보는 듯 하다. 그렇다면 90년대 최고의 타자였던 배리 본즈와, 현재의 트라웃의 타격 성적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둘은 동급의 타격 성적을 보여줬을까? 90년대 배리 본즈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990년] 타율: .301, 출루율: .406, 장타율: .565, 홈런: 33, 타점: 114, wOBA: .420, wRC+: 165
[1991년] 타율: ...

추신수는 좌상바다?

'추신수는 좌상바'라는 표현은 매우 익숙하다.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13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15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추신수가 좌투수에게 그렇게 약한 타자가 아니다라는 글이 얼마전 팬그래프닷컴에 올라왔다. 통산 좌투수를 상대로 한 그의 wRC+가 94로, 평균(100)보다 겨우 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말 추신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바보(?)가 아닌지 한 번 확인해보자. 다음은 추신수의 ...

’01 이치로 vs ’12 트라웃, 누가 더 잘했나?

2001년 이치로와 2012년 트라웃은 공통점이 많다. 각각 데뷔 첫해인 그 시즌에 엄청난 활약으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였으며, 타율/도루/득점 부문에서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01년 이치로는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올스타, 신인왕, MVP 를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12년 트라웃은 30홈런-30도루, 실버슬러거, 올스타, 신인왕, MVP 2위를 기록했다. 그럼 '01 이치로와 '12 트라웃 중 굳이 비교하자면 누가 더 잘했다고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