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규정이닝을 지금보다 낮춰야 할까?

선발투수들이 소화하는 이닝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투수들의 실력이 과거보다 상향 평준화되기 때문이다. 실력이 뛰어난 일부의 투수가 대다수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보다 이닝을 적절하게 분배해서 소화하는 게 팀에게 더 유리하다. 그러나 규정이닝은 변하지 않는다. 규정이닝이란 투수가 한 시즌의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이닝으로, 계산은 '팀 경기 수 × 1' 로 한다. 투수가 ...

오타니는 대략 몇 명의 역할을 하고 있는걸까?

오타니는 2021년 8월 7일까지 타자로서 .270/.362/.655, 37홈런, 15도루, 82타점, 74득점, 170 wRC+, 4.3 WAR의 성적을, 그리고 투수로서 6승 1패, 2.93 ERA, 3.26 FIP, 106K, 1.09 WHIP, 86이닝, 2.2 WAR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자와 투수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으니, 사실상 두 명의 활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체력 부담으로 인해 두 명의 역할을 완전히 소화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오타니가 ...

2019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은?

2019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은 무엇이었을까? 게릿 콜의 패스트볼? 저스틴 벌랜더의 슬라이더? 디 그롬의 패스트볼? 스트라스버그의 체인지업? 이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팬그래프는 투수들의 구종가치(pitch value)를 제공한다. 구종가치는 투수가 해당 구종을 던진 상황 전후의 기대실점 변화값을 누적한 값이다. 기대실점 변화는 타격 이벤트뿐 아니라, 피치 카운트의 변화도 고려한다. 따라서 볼과 안타를 적게 허용하고, 스트라이크와 아웃을 많이 유도할수록 뛰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