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배리 본즈의 고의사구와 WAR

배리 본즈는 2004년에 .537 wOBA와 11.6 WAR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놀라운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여기엔 그가 얻은 120개의 고의사구가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만약 고의사구의 기여도를 감안해서 본즈의 2004년 성적을 다시 평가한다면 그의 WAR는 얼마나 될까? 우선, 가장 간단하게 고의사구를 볼넷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고 가정해보자. 2004년 볼넷에 대한 wOBA 계수(wBB)는 .707이다. wOBA 계산식 분모에 120을, 분자에 .707x120을 추가로 ...

야시엘 푸이그의 2013년과 2014년

야시엘 푸이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5/16)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그의 스탯을 비교해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보자. ( 2013년 / 2014년 ) 타율: .319 / .324 출루율: .391 / .416 장타율: .534 / .561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출루율에서 25포인트, 장타율에서 27포인트 상승하였다. 그러나 올 시즌 푸이그의 타석수가 아직 163에 불과하므로, 이 ...

2013년 조이 보토 73타점의 원인은?

조이 보토의 2013년 성적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는 2013년에 24홈런 73타점 - 그의 명성에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 - 을 거두었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리션들은 그의 .400의 wOBA와 6.1WAR라는 MVP급의 뛰어난 성적을 찬양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보토는 왜 겨우 73타점밖에 생산하지 못했을까? 사실 타점은 최근 들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진 스탯이다. 스탯의 특성상, 선수의 ...

배리 본즈와 리키 헨더슨의 볼넷 얻어내는 능력

타자의 선구안 및 출루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에 하나가 바로 볼넷 비율(BB%)이다. 볼넷 비율은 의외로 타율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ISO와 상관관계가 높다. 이는, 투수들이 장타력 뛰어난 타자들과의 승부를 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착안하여, 타자의 순수 파워를 감안한 조정 볼넷 비율(BB%+)이 2009년 Tom Hanrahan에 의해서 By the Numbers 저널에 소개됐다. 그는 20년 간의 데이터로 ISO와 BB%의 ...

2013년 가장 운이 좋았던 타자는?

타자의 성적에 대해서 얼마나 행운이 따랐는지를 측정하는 정립된 지표는 없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시도는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팬그래프닷컴 커뮤니티 리서치에 triple_r 에 의해 제안된 선수의 행운을 측정하는 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스탯의 이름은 가칭 'basic Fortune Index (bFI)'이다. 공식은 아래와 같이 매우 단순하다. bFI = 100 x ( ( xK% – K% ) + ...

추신수와 트라웃의 2013년 출루율이 증가한 이유는?

마이크 트라웃과 추신수는 2013년에 각각 출루율 .432, .42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둘의 출루율이 2012년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점인데, 트라웃은 .399에서 .432로 33포인트, 추신수는 .373에서 .423으로 무려 50포인트가 증가했다. 이 둘의 출루율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안타가 아닌 볼넷에 의한 것이다. (둘의 2년간 타율 변화는 거의 없다.) 마이크 트라웃은 볼넷 비율이 2012년 ...

추신수는 좌상바다?

'추신수는 좌상바'라는 표현은 매우 익숙하다.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13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15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추신수가 좌투수에게 그렇게 약한 타자가 아니다라는 글이 얼마전 팬그래프닷컴에 올라왔다. 통산 좌투수를 상대로 한 그의 wRC+가 94로, 평균(100)보다 겨우 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말 추신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바보(?)가 아닌지 한 번 확인해보자. 다음은 추신수의 ...

이치로는 볼넷을 싫어한다?

BB

이전 포스트에서 이치로의 출루율을 확인해봤다. 높긴 하지만, 그의 출루는 대부분 볼넷이 아닌 안타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앞서 살펴보았듯이 볼넷이 적은 이유는 그의 선구안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뛰어난 컨택능력과 타석에서의 그의 적극적인 성향이 볼넷보다는 안타를 많이 만들어냈을 뿐이다. 그럼 그는 볼넷을 얻는 비율이 어느 정도로 낮은 타자일까? 아래는 연도별 이치로의 볼넷 개수(BB) 및 볼넷 비율(BB%)을 나타낸다. 볼넷비율 (BB%) ...

이치로는 출루율이 낮다?

obp

이치로는 워낙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는 스타일이라, 볼넷이 적다. 이로 인해 그는 명성에 비해 출루율이 낮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특히 타율 대비 출루율이 낮다라는 근거로 비판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고로, 출루율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OBP (On Base Percentage) = ( H + BB + HBP ) / ( AB + BB + HBP + SF ) 사실, 타율 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