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다면 성적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타자로 활약한다면, 그 성적은 어떨까? 정말 끔찍할 것이다. 역대 단일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둘지도 모른다. 얼마 전 팬그래프닷컴에 이와 관련된 글이 포스팅됐다. 타석에서 전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아도, 투수의 실투에 의한 사구와 볼넷 등으로 인해, 아주 적은 빈도로 어쨌든 출루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상황 - 예를 들면, ...

OPS는 얼만큼 뛰어난 스탯인가?

타자의 OPS 스탯은 직관적이고 계산하기 매우 쉬움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공격력을 측정하는데 꽤 정확하기 때문에 널리 쓰이는 지표라고 앞서 설명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정확할까? 우리는 타자의 공격력을 설명하는 지표로 wOBA 대신에 OPS를 활용해도 될까? 2013년도 메이저리그 팀 성적을 바탕으로 확인해보자. 2013년 30개의 메이저리그 팀의 총 득점과 여러 공격 지표와의 결정계수(R-squared)를 구함으로써, 공격 지표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

추신수의 2014년 타격 성적 예측

추신수의 2014년 성적을 대략적으로 예측해보자. 2013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 2013년 성적은 그의 거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으며, 따라서 다시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나이도 내년이면 만 31살이 되어 타자로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나이(27~29세)를 훌쩍 지날 것이며, FA 등의 동기부여 요인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로운 점도 있다. 우선, ...

추신수는 좌상바다?

'추신수는 좌상바'라는 표현은 매우 익숙하다.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13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15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추신수가 좌투수에게 그렇게 약한 타자가 아니다라는 글이 얼마전 팬그래프닷컴에 올라왔다. 통산 좌투수를 상대로 한 그의 wRC+가 94로, 평균(100)보다 겨우 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말 추신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바보(?)가 아닌지 한 번 확인해보자. 다음은 추신수의 ...

타격 능력은 추신수가 이치로보다 더 낫다?

2013년 추신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적어도 그의 타격 능력만큼은 이제 이치로를 넘어섰다라고 이야기 한다. 과연 그렇게 볼 수 있을까? 둘의 각각 전성기 시즌을 비교해보자. 바로 이치로의 2004년도와 추신수의 2013년 시즌이다. 둘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이치로 '04] 타율: .372, 출루율: .414, 장타율: .455, 안타: 262, 볼넷: 49, 홈런: 8, 타점: 60
[추신수 '13] 타율: .285, 출루율: .423, 장타율: .462, 안타: 162, 볼넷: 112, 홈런: 21, 타점: 54

이치로는 ...

OPS만으로 추정해본 이치로의 WAR

war

얼마전 Tango의 블로그에 재미있는 근사식이 소개됐다. 그것은 선수의 OPS+로부터 손쉽게 WAR 값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WAR (Wins Above Replacement level)란, 대체 선수 대비하여 그 선수가 팀에 기여하는 승수를 의미한다. 

WAR는 그 스탯의 정의에 의해, 공격, 수비, 주루 등 모든 종합적인 척도를 통해 팀에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하므로, 선수 평가에 있어서 매우 유용하며 굉장히 널리 쓰이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0~1의 WAR를 갖는 선수는 ...

이치로는 OPS가 낮다?

ops_value

이전 포스트에서 이치로의 출루율이 낮은지 확인해봤다.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의 출루율은 평균 선수보다 10~30%나 더 높았다. 그럼 그의 OPS는 어떨까? OPS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OPS (OBP Plus SLG) = OBP + SLG
 * OBP = ( H + BB + HBP ) / ( AB + BB + HBP + SF )
 * SLG = ( 1*1B + 2*2B + 3*3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