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해설위원의 감각과 기대 승률(win expectancy)

오늘(5/14)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 경기 9회초 투아웃 상황. 6대 7로 미네소타가 한 점 뒤지고 있었으며, 주자는 1루와 3루, 타석에는 박병호 선수가 있었다. 이 때 허구연 해설위원은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자 2루, 3루 상황이 된다면 안타 하나로 역전까지 노릴 수 있으니깐. 하지만 나는 순간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도루 실패는 곧 ...

희생번트가 유용한 상황이 있을까?

얼마 전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한 희생번트는 유용할까?'라는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기대 득점의 감소를 근거로, 상대 투수가 커쇼일 때조차 희생번트는 팀에게 오히려 손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그래도 1점을 낼 확률은 오히려 증가하지 않을까?' 또는 '한 점이 중요한 경기 후반에는 유용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많았다. 과연 그럴까? 이번에는 희생번트가 정말 유용할 것 같은 상황을 아예 가정하여 유용성을 ...

추신수의 3루 송구는 정말 무모했나?

지난 11일, 텍사스와 오클랜드의 경기. 벤 조브리스트가 안타를 쳤을 때 우익수 추신수는 3루로 향하는 1루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공을 3루로 송구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3루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했고, 이 송구는 역전패의 발판이 되었다. 그런데 당시 추신수의 송구 판단은 현명했을까? 이를 확인해보자. 상황은 8회말 1아웃 텍사스가 4-2로 앞서고 있었다. 벤 조브리스트가 안타를 쳤을 때 추신수가 타구를 평범하게 처리했다면, 주자는 3루/1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