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wOBA로 환산한 투수의 평균자책점, xERA

이전에 스탯캐스트 기반의 xwOBA 스탯을 소개했다. xwOBA는 투수가 허용한 타구의 속도와 각도, 그리고 삼진과 볼넷으로 예측한 wOBA이다. xwOBA는 wOBA 스케일이므로, 투수를 평가할때 ERA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그 값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그런데 최근 <베이스볼서번트>는 투수의 xERA 스탯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xERA는 xwOBA를 평균자책점 스케일로 환산한 것이다. wOBA를 어떻게 평균자책점 스케일로 환산할수 있을까? 단순하게, ERA는 wOBA 제곱에 비례한다고 가정한다. 즉, ...

류현진의 승리 기여도(fWAR)는 왜 낮을까?

류현진의 2019년은 실점 억제 측면에서 역사적인 시즌이다. 9이닝당 실점이 1.83점에 불과하고, ERA는 무려 1.45이다. ERA는 1920년 이후 1968년 밥 깁슨(1.23)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매우 좋은 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류현진의 승리 기여도(fWAR)는 4.7에 불과하다. 이는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게릿 콜보다 낮으며, 전체 7위에 해당한다. 그의 fWAR가 생각보다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fWAR는 간단히 말하면 FIP가 낮을수록, 그리고 ...

마이크 트라웃과 조이 보토의 순수 타격 능력

마이크 트라웃과 조이 보토는 현 최고의 타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누구의 타격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해야할까? 수비와 주루 능력을 제외하고, 순수한 타격으로 인한 둘의 생산성을 고려하여 평가해보자. 가장 비교하기 좋은 방법은 역시 wRC+ 스탯을 활용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마이크 트라웃은 연도별로 각각 167, 176, 167, 171, 170, 181의 wRC+를 기록했다. 한편, 조이 보토는 같은 기간에 178, 155, ...

2017 추신수는 과연 불운한 타자였나

얼마 전 추신수의 2017년 불운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스탯캐스트의 xwOBA 대비 wOBA가 낮다라는 점을 근거로 추신수의 2017년은 불운한 시즌이라고 하였다. 정말 그럴까?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전에 설명했듯이, xwOBA는 타자가 기록한 삼진, 볼넷과 함께 타구의 속도와 각도를 바탕으로 예측한 wOBA이다. 상대편 수비수의 활약이나 구장 특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순수하게 타자의 타격 능력을 평가하기 유용하다. ...

투수의 인플레이 타구 책임까지 고려한 스탯, XRA

이전에 투수를 정교하게 평가하는 스탯, cFIP와 DRA를 소개했다. cFIP는 투수의 책임이 큰 이벤트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세부적으로 고려하여 조정한 스탯이며, DRA는 투수가 허용한 모든 이벤트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조정한 스탯이다. cFIP는 투수의 실제 실력을 판단하기에 우수하며, DRA는 투수의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 두 스탯 또한 여전히 완전하지 못하다. cFIP는 인플레이 타구의 결과를 거의 무시하고 있으며, 반대로 DRA는 인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