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가 아깝게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에 실패했다. .284의 타율과 무려 5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8.2 WAR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실제 팀 승리기여도 측면에서 알투베가 더욱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쉽게 MVP를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위대한 시즌을 보낸 선수는 또 누가 있었을까? 이전에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즌을 확인한 것처럼, MVP를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즌을 살펴보자. 2000년 이후 MVP를 기록하지 못한 타자의 시즌 중 WAR가 가장 높았던 시즌은 다음과 같다.
Rank | Season | Name | Team | WAR |
1 | 2013 | Mike Trout | Angels | 10.5 |
2 | 2012 | Mike Trout | Angels | 10.3 |
3 | 2002 | Alex Rodriguez | Rangers | 10 |
4 | 2001 | Sammy Sosa | Cubs | 9.9 |
5 | 2004 | Adrian Beltre | Dodgers | 9.7 |
6 | 2003 | Albert Pujols | Cardinals | 9.5 |
7 | 2000 | Alex Rodriguez | Mariners | 9.5 |
8 | 2011 | Jacoby Ellsbury | Red Sox | 9.4 |
9 | 2001 | Jason Giambi | Athletics | 9.2 |
10 | 2004 | Scott Rolen | Cardinals | 9 |
11 | 2001 | Luis Gonzalez | Diamondbacks | 8.9 |
12 | 2015 | Mike Trout | Angels | 8.9 |
13 | 2000 | Darin Erstad | Angels | 8.7 |
14 | 2009 | Ben Zobrist | Rays | 8.6 |
15 | 2004 | J.D. Drew | Braves | 8.6 |
16 | 2007 | David Wright | Mets | 8.4 |
17 | 2011 | Matt Kemp | Dodgers | 8.3 |
18 | 2000 | Todd Helton | Rockies | 8.3 |
19 | 2004 | Jim Edmonds | Cardinals | 8.3 |
20 | 2017 | Aaron Judge | Yankees | 8.2 |
MVP를 수상하지 못했던 가장 훌륭한 시즌은 마이크 트라웃의 2013, 2012년이었다. 그는 두 시즌 모두 10 이상의 WAR를 기록했다. 2012년은 .326/.399/564의 타격 슬래시라인에, 30개의 홈런과 49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주루기여도(BsR)로 14.1점, 중견수로서 UZR도 13점을 거뒀다. 공수주 모두에서 완벽한 시즌이었다. 2013년은 타격 생산력이 더욱 좋았다. .323/.432/.557의 타격에 wRC+는 무려 176이었다. 무엇보다 볼넷 비율이 10.5%에서 15.4%로 상승하면서 출루율이 .432까지 좋아졌다. 이후 트라웃은 2014, 2016년에 MVP를 수상하긴 했지만, 사실 2012, 2013년이 더 훌륭한 시즌이었다.
한편, 2001~2004년은 배리 본즈가 연속으로 MVP를 수상한 시즌이다. 2001년 새미 소사, 2004년 아드리안 벨트레, 2003년 앨버트 푸홀스, 2004년 스캇 롤렌은 모두 9 이상의 WAR를 기록하고도 불운하게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애런 저지의 2017년 역시 20위에 랭크될만큼, MVP를 수상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시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