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반기에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가 대결했다면 누가 이겼을까?

2019년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의 활약은 눈부셨다. 류현진은 10승 2패 1.73 ERA를, 슈어저는 9승 5패 2.30 ERA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슈어저는 가장 많은 129.1이닝을 던지며 전반기에만 181개의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과 슈어저의 FIP는 각각 2.88과 2.01이다.

만약 2019년 전반기에 두 선수가 대결했다면 누가 이겼을까? 전반기 등판 성적을 기반으로, 대결 결과를 시뮬레이션 해보자. 두 선수가 전반기에 등판한 경기 중에서 임의로 한 경기씩의 성적을 추출하여, 두 선수의 게임스코어를 비교하는 것이다.

게임스코어는 이전에 소개한것처럼 여러 버전이 있다. 이번엔 팀 승부의 결과와 유사하게, 톰 탱고의 실점 기반의 게임스코어를 기준으로 하겠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 Game Score = ( 6.4 x IP ) – ( 10 x RA ) + 40

1점의 득점 기여도가 약 10점의 포인트를 얻도록 설정되었다. 평균적인 선발투수가 50점의 게임스코어를 갖도록 이닝에 6.4를 곱한다. 이 스코어에 의하면, 평균적인 투구면 약 50점, 9이닝 완봉을 했을 때 약 98점을 기록한다. 이닝을 많이 던질수록, 실점을 적게 할수록 점수가 높다. 투수의 위력을 섬세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팀의 승패와 밀접하므로 단순히 결과 위주의 승패를 가르기 적합하다.

그럼 두 선수의 게임스코어는 어땠을까? 류현진의 전반기 17경기는 평균 66.3점, 표준편차 24.9점이었다. 슈어저의 19경기는 평균 64.6점, 표준편차는 19.8점이다. 류현진의 최대값은 9이닝 무실점의 97.6점, 최소값은 4이닝 7실점의 -4.4점이다. 반면, 슈어저의 최대값은 7이닝 무실점의 84.8점, 최소값은 5.1이닝동안 7실점의 4.1점이다. 스코어의 평균값은 비슷하나, 슈어저의 게임스코어 분포가 더 안정적이다.

그럼 이제 임의로 한 경기씩을 추출하여, 두 선수가 대결했다고 가정하자. 승패는 어떨까? 게임스코어가 더 높은 선수가 이겼다고 하고, 이 랜덤추출을 통한 대결을 10000번 반복했을때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류현진 승리: 52.1%
  • 슈어저 승리: 41.1%
  • 무승부 : 6.8%

류현진의 승률이 좀 더 높았다. 류현진의 게임스코어 평균값이 약간 더 높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편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즉, 질 때는 큰 차이로 지지만 우세한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길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이는 평균값보다 중앙값과 더 관련이 높은데, 두 선수 게임스코어의 중앙값은 류현진과 슈어저 각각 68.4점, 64.8점이다.

물론 이는 수비수의 활약이 포함된 실점 기준의 결과이다. 투수 개인의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한다면, 슈어저가 월등히 더 우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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