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타자는 누구일까? 애런 저지? 쇼헤이 오타니? 요르단 알바레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지표를 정의해 보자. 투수가 타자에게 허용한 볼넷 또는 고의사구 등을 활용하면 될 것이다.
투수가 타자에게 느끼는 공포지수(Fear Index, FI)를 간단히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uBB%와 iBB%는 각각 타자의 비고의사구와 고의사구 비율을 의미한다. 고의사구에 10배의 가중치를 부여한 이유는 고의사구가 일반 볼넷보다 약 10배 더 희귀하며, 상대팀이 느끼는 공포감을 더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2024년 공포지수 순위는 다음과 같다:
| Rank | Name | uBB% | iBB% | FI |
| 1 | Aaron Judge | 16.1 | 2.8 | 44.5 |
| 2 | Yordan Alvarez | 8.3 | 2.5 | 33.5 |
| 3 | Rafael Devers | 8.8 | 2.3 | 32.1 |
| 4 | Corey Seager | 7.9 | 2.1 | 28.5 |
| 5 | Bryce Harper | 10.3 | 1.7 | 27.7 |
| 6 | Vladimir Guerrero Jr. | 8.6 | 1.7 | 25.8 |
| 7 | Freddie Freeman | 10.8 | 1.4 | 24.9 |
| 8 | José Ramírez | 6.2 | 1.8 | 23.8 |
| 9 | Shohei Ohtani | 9.7 | 1.4 | 23.4 |
| 10 | Ketel Marte | 9.9 | 1.2 | 22 |
| 11 | Juan Soto | 17.8 | 0.3 | 20.6 |
| 12 | Kyle Schwarber | 14.7 | 0.6 | 20.5 |
| 13 | Bobby Witt Jr. | 6.8 | 1.3 | 19.5 |
| 14 | Will Smith | 8.3 | 1.1 | 19.3 |
| 15 | Salvador Perez | 5.4 | 1.4 | 19.2 |
| 16 | Josh Naylor | 8.1 | 1.1 | 19.1 |
| 17 | Cody Bellinger | 6.7 | 1.2 | 19 |
| 18 | William Contreras | 10.8 | 0.7 | 18.1 |
| 19 | Matt Olson | 9.6 | 0.7 | 16.9 |
| 20 | Cal Raleigh | 10.5 | 0.6 | 16.9 |
애런 저지가 44.5로 1위를 차지했다. 요르단 알바레스(33.5), 라파엘 데버스(32.1), 코리 시거(28.5), 브라이스 하퍼(27.7)가 뒤를 이었다. 상위권 타자들의 이름을 보면 공포지수가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을 나름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지수는 볼넷과 고의사구 비율만을 기반으로 계산되므로, 팀의 상황, 타자의 성향, 타순 등의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쇼헤이 오타니의 공포지수는 23.4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그의 공격적인 타격 성향, 주로 1번 타순에서의 활약, 그리고 다음 타자의 강력함(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의 영향을 받은 수치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지수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 대체로 0~100점 사이에 분포하며, 20점 이상이면 공포스러운 타자로 간주할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지수(VIX)와 유사한 스케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공포지수가 가장 높았던 타자는 누구일까?
| Rank | Name | Season | uBB% | iBB% | FI |
| 1 | Barry Bonds | 2004 | 18.2 | 19.4 | 212.6 |
| 2 | Barry Bonds | 2002 | 21.2 | 11.1 | 132.4 |
| 3 | Barry Bonds | 2003 | 15.8 | 11.1 | 126.7 |
| 4 | Barry Bonds | 2001 | 21.4 | 5.3 | 74.1 |
| 5 | Albert Pujols | 2009 | 10.1 | 6.3 | 73 |
| 6 | Ryan Howard | 2007 | 11.1 | 5.4 | 65.1 |
| 7 | Albert Pujols | 2008 | 10.9 | 5.3 | 64 |
| 8 | Albert Pujols | 2010 | 9.3 | 5.4 | 63.6 |
| 9 | Sammy Sosa | 2001 | 11.1 | 5.2 | 63.2 |
| 10 | Ryan Howard | 2006 | 10.1 | 5.3 | 62.6 |
| 11 | Adrián González | 2010 | 8.4 | 5.1 | 58.9 |
| 12 | Miguel Cabrera | 2010 | 8.8 | 4.9 | 58.2 |
| 13 | Prince Fielder | 2011 | 10.8 | 4.6 | 57.1 |
| 14 | Mike Trout | 2018 | 16 | 4.1 | 57.1 |
| 15 | Jim Thome | 2004 | 12.6 | 4.2 | 54.7 |
| 16 | Paul Goldschmidt | 2015 | 12.8 | 4.2 | 54.5 |
| 17 | Brian Giles | 2002 | 17.2 | 3.7 | 54.5 |
| 18 | Albert Pujols | 2006 | 10.1 | 4.4 | 54.3 |
| 19 | Juan Soto | 2021 | 18.7 | 3.5 | 53.8 |
| 20 | David Ortiz | 2013 | 8.2 | 4.5 | 53.2 |
2004년 배리 본즈는 212.6이라는 놀라운 공포지수를 기록했다. 그의 다른 시즌들(2001~2003년) 역시 경이적인 수준의 공포지수를 보여주었다. 이후로는 2009년 앨버트 푸홀스가 본즈의 2001년 기록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비교적 최근에는 2018년 마이크 트라웃이 57.1로 가장 높은 공포지수를 남겼다.
이처럼 공포지수는 투수가 타자에게 느끼는 압박감을 대략적으로나마 수치화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