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50-50, 시대적 난이도를 고려하면?

2024년 시즌, 오타니 쇼헤이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9월 12일 기준으로 그는 47개의 홈런과 4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3홈런과 2도루만 더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이 기록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성과지만, 최근 일부에서는 도루 관련 룰 개정으로 인해 40-40 또는 50-50 기록의 가치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홈런과 도루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오타니의 50-50을 평가할 수 있을까?

각 시즌의 난이도를 고려해 홈런과 도루 개수를 비교하기 위해 간단한 변환 공식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공식은 해당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의 홈런과 도루 개수를 기반으로 한다.

X’ = (X – μ)/σ ×10 + 15

여기서 X는 원래의 홈런 또는 도루 개수, μ는 해당 시즌 규정 타석 타자들의 평균, σ는 표준편차이다. 이 공식을 적용하면 모든 시즌의 홈런과 도루가 평균 15, 표준편차 10으로 변환된다. 이렇게 변환된 수치를 통해 우리는 시대마다 홈런과 도루의 상대적인 어려움을 반영한 기록을 비교할 수 있다.

1950년 이후, 위의 방식으로 변환했을 때 30-30을 달성한 시즌은 총 41번 있었다.

SeasonNamenHRnSB
1953Duke Snider38.632.7
1955Willie Mays44.845.9
1956Willie Mays31.170.0
1957Willie Mays32.059.4
1958Mickey Mantle37.330.9
1963Hank Aaron42.642.5
1973Bobby Bonds39.237.1
1974Cesar Cedeno31.242.6
1976Joe Morgan33.241.8
1977Bobby Bonds34.933.3
1978Bobby Bonds32.635.4
1981Andre Dawson40.330.3
1987Eric Davis30.435.1
1989Howard Johnson38.033.7
1990Barry Bonds33.039.5
1993Sammy Sosa30.430.0
1994Barry Bonds41.032.3
1995Sammy Sosa32.930.4
1996Barry Bonds31.333.8
1997Barry Bonds32.430.4
1998Alex Rodriguez31.740.0
2002Vladimir Guerrero31.742.7
2002Alfonso Soriano31.743.6
2003Alfonso Soriano32.137.9
2004Carlos Beltrán30.642.9
2006Alfonso Soriano36.837.4
2011Matt Kemp36.237.4
2012Ryan Braun37.531.4
2018Trevor Story32.332.6
2018José Ramírez34.439.7
2018Francisco Lindor33.430.6
2019Ronald Acuña Jr.30.047.2
2019Christian Yelich33.039.3
2020Fernando Tatis Jr.33.835.9
2020Mookie Betts31.533.3
2020José Ramírez33.833.3
2021Shohei Ohtani36.734.5
2021Fernando Tatis Jr.32.933.3
2023Ronald Acuña Jr.35.163.8
2024José Ramírez32.438.7
2024Shohei Ohtani48.147.5

그중에서도 35-35를 기록한 시즌은 단 7번에 불과했다. 그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SeasonNamenHRnSB
1955Willie Mays44.845.9
1963Hank Aaron42.642.5
1973Bobby Bonds39.237.1
2006Alfonso Soriano36.837.4
2011Matt Kemp36.237.4
2023Ronald Acuña Jr.35.163.8
2024Shohei Ohtani48.147.5

특이하게도, 40-40을 달성했던 배리 본즈의 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998년, 호세 칸세코의 1988년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 1990년대 후반은 홈런도 많았고, 도루도 많이 발생했다. 역사상 40-40을 달성하기 가장 쉬웠던 시기이다.

이제 기준을 더욱 높여보자. 변환된 기록으로 40-40을 달성한 시즌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세 번밖에 없었다.

SeasonNamenHRnSB
1955Willie Mays44.845.9
1963Hank Aaron42.642.5
2024Shohei Ohtani48.147.5

1955년의 윌리 메이스, 1963년의 행크 애런, 그리고 2024년 오타니 쇼헤이이다. 윌리 메이스는 1955년에 51개의 홈런과 2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가 겨우 24개에 불과하지만, 당시 규정 타석 타자들의 평균 도루 개수는 5.6개에 불과했다. 즉, 그는 도루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환경에서 24개를 기록한 것이다. 1963년 행크 애런은 44개의 홈런과 3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당시 평균 홈런은 15.3개, 평균 도루는 7.5개에 불과했다.

즉, 조정된 40-40을 달성한 윌리 메이스와 행크 애런은 도루 시도가 매우 적었던 환경에서 이룬 성과였다. 반면, 2024년은 9월 12일까지 규정 타석 타자들의 평균 홈런이 19.7개, 평균 도루가 11.1개였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조정된 홈런과 도루가 모두 40개를 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40-40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시즌이 아직 16경기 남은 것을 감안하면 조정된 수치로도 50-50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1920년까지 범위를 확장해도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기록이다.

현재 오타니의 홈런-도루 페이스는 시대의 난이도를 고려하더라도 역대 최고 수준이며, 이와 비슷한 시즌조차 없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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