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매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MVP를 선정한다. 따라서 한 시즌에는 항상 두 명의 MVP가 탄생한다. 하지만 두 리그로 나뉘어 있다는 구조 때문에, 어떤 해에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같은 리그에 더 뛰어난 선수가 있어 MVP를 놓치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경쟁이 약한 해에는 다소 평범한 성적으로도 MVP를 수상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WAR을 기준으로 2000년 이후(단,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제외) MVP들을 비교해 보았다. 편의상 Baseball-Reference의 bWAR을 사용했다. 여기서 MVMVP는 해당 기간 동안 WAR이 가장 높았던 MVP 시즌들을, LVMVP는 WAR이 가장 낮았던 MVP 시즌들을 가리킨다. 말 그대로 ‘가장 위대한 MVP’와 ‘가장 낮은 WAR의 MVP’를 의미한다.
먼저 MVMVP 상위 10시즌은 다음과 같다.
| Year | Lg | Name | bWAR |
|---|---|---|---|
| 2001 | NL | Barry Bonds | 11.9 |
| 2002 | NL | Barry Bonds | 11.7 |
| 2024 | AL | Aaron Judge | 10.8 |
| 2022 | AL | Aaron Judge | 10.8 |
| 2018 | AL | Mookie Betts | 10.7 |
| 2004 | NL | Barry Bonds | 10.6 |
| 2016 | AL | Mike Trout | 10.4 |
| 2023 | AL | Shohei Ohtani | 10.0 |
| 2015 | NL | Bryce Harper | 9.7 |
| 2009 | NL | Albert Pujols | 9.7 |
역시 배리 본즈의 2001년과 2002년이 각각 11.9와 11.7 WAR로 가장 높았다. 현대 야구에서 10 WAR 이상은 단일 시즌으로도 역사적인 수준인데, 이 목록에는 무려 8시즌이 10 WAR 이상이다. 2022년과 2024년의 애런 저지도 각각 10.8 WAR로 이름을 올렸다. 두 시즌 모두 같은 리그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MVP를 차지한 해였다. 무키 베츠,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최고 시즌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 LVMVP 상위 10시즌은 다음과 같다.
| Year | Lg | Name | bWAR |
|---|---|---|---|
| 2006 | AL | Justin Morneau | 4.3 |
| 2006 | NL | Ryan Howard | 5.2 |
| 2004 | AL | Vladimir Guerrero | 5.6 |
| 2002 | AL | Miguel Tejada | 5.7 |
| 2021 | NL | Bryce Harper | 5.9 |
| 2007 | NL | Jimmy Rollins | 6.1 |
| 2008 | AL | Dustin Pedroia | 6.9 |
| 2010 | NL | Joey Votto | 7.0 |
| 2012 | AL | Miguel Cabrera | 7.1 |
| 2000 | NL | Jeff Kent | 7.2 |
2006년 AL MVP 저스틴 모노는 4.3 bWAR로 이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fWAR로는 3.8에 불과하다. .321/.375/.559, 34홈런 130타점이라는 전통적 지표만 보면 인상적인 시즌이지만, WAR 기준으로 보면 같은 리그의 데릭 지터, 데이비드 오티스, 조 마우어, 그래디 사이즈모어 등과 비교해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그 시즌 전체적으로 7 WAR 이상을 기록한 압도적 후보가 없었다는 점도 사실이다.
2021년 NL MVP 브라이스 하퍼 역시 5.9 WAR로 이 목록에 포함된다. .309/.429/.615, 35홈런이라는 뛰어난 타격 성적을 남겼지만 141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전체 임팩트는 초대형 시즌이라기보다는 준수한 MVP 시즌에 가까웠다.
결국 MVP는 상대평가다. 같은 해, 같은 리그에서 누가 있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MVMVP 목록은 리그를 넘어선 역사적 시즌을 보여주고, LVMVP 목록은 시대와 환경, 경쟁 구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