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는 노쇠화가 시작된 걸까?

2025년 7월 22일 기준, 무키 베츠는 .241/.312/.377, 11홈런, 45타점, 93 wRC+, 1.4 WAR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커리어에서 보기 드문 부진한 시즌이다.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보기엔 타구의 질 자체가 예년만 못하다. 실제로 그의 xwOBA는 .322에 불과하며, 이는 리그 평균 수준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여야 할 무키 베츠에게는 매우 낮은 수치다. 타석 수도 404개로 적지 않은 샘플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무키 베츠에게 노쇠화가 시작된 걸까?

그의 연도별 xwOBA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즌나이xwOBA
2015220.341
2016230.336
2017240.340
2018250.431
2019260.411
2020270.362
2021280.357
2022290.344
2023300.407
2024310.356
2025320.322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에 따른 성적 변화를 2차 함수로 회귀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식이 도출된다:

xwOBA = -0.0021 × (Age – 21)² + 0.0252 × (Age – 21) + 0.311

이 함수는 무키 베츠가 만 27세 시즌에 최고조에 도달한 뒤, 서서히 기량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 회귀식은 만 32세까지의 데이터만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락 곡선이 실제보다 가팔라 보일 수 있지만, 대체로 타자의 전형적인 에이징 커브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다만, 이 곡선은 2023년의 특이한 성적을 완전히 설명하진 못한다. 그 해 그의 xwOBA는 0.407로 매우 뛰어났으며, wOBA는 그보다 더 높은 0.416을 기록했다. 2024년엔 xwOBA가 0.356으로 하락했지만, 운이 따라준 덕분에 wOBA는 0.371까지 올랐다. 반면, 2025년에는 xwOBA는 계속 하락했을 뿐 아니라 운도 따르지 않아 wOBA 역시 좋지 않다. 즉, 성적 부진은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인 타격 능력 저하의 영향도 포함되어 있다.

배트 스피드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그는 평균 90마일 이상의 타구 속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24년에는 89.9마일, 2025년에는 88.4마일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일반적인 스윙 속도 에이징 커브와 일치한다. 통계적으로 선수들은 만 30세까지는 배트 스피드에 큰 변화가 없지만, 그 이후로는 매년 평균 약 0.6마일씩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무키 베츠 역시 이 평균적인 패턴에 부합하는 것이다.

결국 무키 베츠의 타격 성적 하락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일반적인 노쇠화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만 30세 시즌인 2023년에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지만, 이미 만 27세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기량이 하락하는 추세였고, 배트 스피드 역시 만 31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물론 2025년의 부진을 오직 노쇠화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시즌 초반 질병이나 유격수 수비 부담 등 다른 요인도 존재할 수 있다. 운도 따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하락세는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이상하다고 볼 수는 없다. 무키 베츠의 전성기는 분명 위대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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