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4일,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여섯 번째로 40홈런-40도루(이하 40-40)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오타니 이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단 다섯 명만이 달성한, 매우 희귀하고 어려운 기록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이 기록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오타니가 다시 40-40을 기록하면서, 이 기록이 과거보다 달성하기 쉬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면서 도루가 더 쉬워졌다는 점이 40-40 달성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40-40이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더 이상 희귀한 기록이 아니게 되는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과거와 현재의 40홈런 및 40도루 달성 선수 비율을 살펴보자.
40홈런과 40도루 선수들의 비율
1980년 이후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40홈런 이상 또는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의 비율은 시대에 따라 변동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는 선수들이 전체 타자의 약 10%에 달할 정도로 흔했다. 반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들이 늘어나면서 파워 히터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홈런과 도루 모두를 40개 이상 기록하는 선수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선수들이 도루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더 신중히 평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 이후 한동안 40-40 시즌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2023년부터 도루가 쉬워지는 룰이 도입되면서, 다시 40+ 도루를 기록하는 선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40+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들의 비율은 낮은 상태이며, 도루 성공률도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무작정 도루를 시도하는 경우는 적다.
각 시대별 40-40 달성 확률 계산
각 시대별로 40+ 홈런과 40+ 도루 선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두 가지 통계적 접근을 사용했다. 우선, 각 시대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에서 40+ 홈런을 기록한 선수의 비율과 40+ 도루를 기록한 선수의 비율을 구한다. 그다음, 이 두 확률을 곱하여 한 선수가 두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확률을 근사적으로 계산했다.
예를 들어, 특정 시대에 40+ 홈런을 기록한 선수의 비율이 5%이고, 40+ 도루를 기록한 선수의 비율이 10%라면, 한 선수가 40-40을 달성할 확률은 5%와 10%의 곱인 0.5%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선수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론적 확률보다는 약간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40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을 계산해 보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가 나온다. 실제로 파워와 스피드 모두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존재하더라도, 40-40을 달성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결론
현재 40-40을 달성할 확률은 과거에 비해 여전히 낮으며, 오히려 더 희귀해졌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룰 개정으로 인해 도루가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40-4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파워와 스피드가 동시에 요구되며, 이는 매우 진귀한 능력이다. 따라서 40-40의 희귀성과 가치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며, 이 기록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특별한 업적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