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역대 최고 타자 시즌은?

MLB, NPB, KBO를 통틀어 한국인 야구 선수의 역대 최고 타자 시즌은 과연 언제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한 통합 WAR 지표인 TWAR(Total WAR)를 활용해보자.

TWAR는 각 리그의 WAR를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KBO와 NPB는 MLB보다 리그 수준이 낮기 때문에, 해당 리그에서 기록한 WAR에 대해 일정한 페널티를 부여한다. 구체적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TWAR = KBO WAR + NPB WAR + MLB WAR – (5 × KBO PA + 2 × PA)/600

즉, KBO에서는 타석 600개당 5 WAR, NPB에서는 600개당 2 WAR만큼의 가치 차이를 보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리그에서의 활약을 동일한 기준선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집계한 한국인 단일 시즌 TWAR 2.0 이상의 시즌들은 다음과 같다.

순위이름시즌리그WARTWAR
1추신수2013MLB6.46.4
2이종범1994KBO11.86.2
3추신수2010MLB6.06.0
4추신수2009MLB5.15.1
5이승엽2006NPB6.84.8
6이종범1996KBO9.94.7
7김하성2023MLB4.24.2
8이종범1997KBO9.53.8
9강정호2015MLB3.73.7
10장효조1983KBO7.53.7
11양준혁1996KBO8.93.6
12김하성2022MLB3.63.6
13추신수2015MLB3.43.4
14홍현우1996KBO8.93.4
15이대호2012NPB5.33.3
16추신수2012MLB3.23.2
17추신수2008MLB3.23.2
18강정호2012KBO8.33.1
19심정수2003KBO9.03.0
20강정호2016MLB2.92.9
21이승엽2002KBO8.92.8
22박경완2004KBO8.02.7
23김하성2024MLB2.62.6
24이승엽1999KBO8.72.6
25양준혁1993KBO7.12.6
26양의지2019KBO7.02.4
27김기태1997KBO7.12.3
28김태균2008KBO7.12.3
29이정후2022KBO8.52.2
30최형우2011KBO7.92.2
31박병호2018KBO7.02.1
32박경완2000KBO7.32.1
33홍현우1995KBO7.42.1
34김도영2024KBO8.32.1
35홍현우1992KBO7.22.0

전체 1위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의 2013년 시즌이다. 그는 그해 .285/.423/.462의 슬래시라인과 함께 21홈런, 20도루, 150 wRC+, 6.4 WAR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 득점 2위, 볼넷 2위, WPA 3위, OPS 8위에 오르며 리그 전반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MVP 투표에서도 12위에 올랐으며, 당시 NL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외야수 중 하나였다.

2위는 KBO에서 이종범이 기록한 1994년 시즌이다. 유격수로 활약하던 그는 .393/.452/.581, 19홈런, 84도루, 201.9 wRC+, 11.8 WAR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올렸다. 타율, 안타, 도루, 득점, 출루율 모두 리그 1위였고, MVP 역시 수상했다. 공·수·주를 겸비한 완벽한 시즌으로 평가된다. 페널티를 고려한 TWAR에서도 메이저리그의 엘리트 시즌과 대등한 수준이다.

3위와 4위 역시 추신수의 2010년과 2009년 시즌이 차지했다. 두 시즌 모두에서 그는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출루율도 4할에 육박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5위는 이승엽의 2006년 NPB 시즌이다. 당시 요미우리의 1루수 겸 4번타자였던 그는 .323/.389/.615, 41홈런, 108타점, 171 wRC+, 6.8 WAR을 기록했다. NPB에서도 리그 상위권 타자로 활약했고, 이는 한국인 선수의 일본 리그 최고 시즌으로 남아 있다.

TWAR 기준으로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뛴 시즌들이 상위권에 많이 포진되어 있지만, KBO에서 기록한 시즌들 중에서도 일부는 메이저리그 수준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종범의 전성기 시즌은 그 자체로도 KBO 역사상 최고의 시즌 중 하나이며, 환산된 TWAR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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