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 또는 공격수를 위한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어워드는 있다. 또, 최고 지명타자상인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이나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 어워드도 있다. 하지만 최고의 투웨이 플레이어를 위한 어워드는 없다. 이는 그 상을 수여할 가치가 없어서라기보다는, 그 상에 도전할 만한 선수 자체가 없어서다. 즉, 평범하게나마 투웨이 플레이를 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만약 리그에 투웨이 플레이어가 많아지고, 준수한 투웨이 플레이어들이 등장한다면, 다른 포지션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투웨이 플레이어를 위한 어워드도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은 당연히 쇼헤이 오타니 어워드(Shohei Ohtani Award)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이 있었다면 지금까지의 수상자는 누구였을까? 재미로 이를 간단히 확인해 보자. 우선, 이 상을 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한 시즌에 타자로서 10타석 이상 서야 하고,
- 투수로서 1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실력은 그다음 문제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될까? 2000년 이후 이 조건을 만족한 시즌은 약 3,000개이다. 연평균 120명 정도로, 상을 수여하기에 충분한 후보군이다.
그렇다면, 연도별 쇼헤이 오타니 어워드 수상자는 누구일까? 2000년 이후,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하며 타자 WAR(bWAR)와 투수 WAR(pWAR) 중 더 낮은 WAR(minWAR)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선수를 선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Season | Name | bWAR | pWAR |
| 2000 | Woody Williams | 0.73 | 1.9 |
| 2001 | Mike Hampton | 1.2 | 1.9 |
| 2002 | Russ Ortiz | 0.97 | 2.88 |
| 2003 | Russ Ortiz | 0.92 | 2.97 |
| 2004 | Jason Marquis | 0.82 | 1.77 |
| 2005 | Carlos Zambrano | 1.05 | 4.19 |
| 2006 | Dontrelle Willis | 0.63 | 3.04 |
| 2007 | Micah Owings | 1.3 | 1.72 |
| 2008 | Carlos Zambrano | 1.45 | 2.9 |
| 2009 | Dan Haren | 0.72 | 5.3 |
| 2010 | Yovani Gallardo | 1.19 | 3.74 |
| 2011 | Daniel Hudson | 0.85 | 4.25 |
| 2012 | Mike Leake | 0.98 | 1.21 |
| 2013 | Zack Greinke | 1.31 | 3.4 |
| 2014 | Madison Bumgarner | 1.26 | 3.63 |
| 2015 | Madison Bumgarner | 1.2 | 4.89 |
| 2016 | Madison Bumgarner | 0.95 | 4.3 |
| 2017 | Adam Wainwright | 0.63 | 1.42 |
| 2018 | Shohei Ohtani | 2.74 | 1.06 |
| 2019 | Zack Greinke | 0.93 | 5.34 |
| 2020 | Todd Frazier | 0.18 | 0.02 |
| 2021 | Shohei Ohtani | 5.02 | 2.96 |
| 2022 | Shohei Ohtani | 3.61 | 5.6 |
| 2023 | Shohei Ohtani | 6.54 | 2.37 |
| 2024 | Enrique Hernández | 0.71 | 0.04 |
역시 오타니 쇼헤이가 총 4회로 가장 많은 수상(2018, 2021-2023)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20년에는 토드 프레지어에게 밀렸다. 당시 프레지어는 0.02의 투수 WAR를 기록했으며, 오타니의 투수 WAR는 -0.14로 차이가 뚜렷했다. 매디슨 범가너는 4회 수상으로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잭 그레인키, 러스 오티스, 그리고 카를로스 잠브라노는 각각 2회씩 수상했다.
한편, 2024년에는 오타니가 피칭을 하지 않으면서 연속 수상 기록이 깨졌다. 2024년 오타니 상의 주인공은 그의 팀 동료인 키케 에르난데스였다. 그는 2024년 시즌 동안 4.1이닝을 던지며, ERA 4.15, FIP 3.17, WAR 0.0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말 그대로 2024년의 ‘오타니 쇼헤이’였다.
그렇다면, 2000년 이후 최고의 오타니 시즌은 무엇일까?
| Rank | Season | Name | minWAR |
| 1 | 2022 | Shohei Ohtani | 3.61 |
| 2 | 2021 | Shohei Ohtani | 2.96 |
| 3 | 2023 | Shohei Ohtani | 2.37 |
| 4 | 2008 | Carlos Zambrano | 1.45 |
| 5 | 2013 | Zack Greinke | 1.31 |
| 6 | 2007 | Micah Owings | 1.3 |
| 7 | 2014 | Madison Bumgarner | 1.26 |
| 8 | 2001 | Mike Hampton | 1.2 |
| 9 | 2015 | Madison Bumgarner | 1.2 |
| 10 | 2010 | Yovani Gallardo | 1.19 |
| 11 | 2018 | Shohei Ohtani | 1.06 |
| 12 | 2005 | Carlos Zambrano | 1.05 |
| 13 | 2009 | Dan Haren | 1.04 |
| 14 | 2012 | Mike Leake | 0.98 |
| 15 | 2002 | Russ Ortiz | 0.97 |
| 16 | 2016 | Madison Bumgarner | 0.95 |
| 17 | 2019 | Zack Greinke | 0.93 |
| 18 | 2003 | Livan Hernandez | 0.92 |
| 19 | 2017 | Russ Ortiz | 0.92 |
| 20 | 2014 | Travis Wood | 0.92 |
2000년 이후 최고의 오타니 시즌은 단연 오타니의 2022년이었다. 그는 5.6 WAR를 기록한 사이영 컨텐더 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업으로(?) 타자로도 3.61 WAR를 기록했다.
오타니를 제외한 최고의 시즌은 2008년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차지했다. 그는 85타석에서 .337/.337/.554, wRC+ 127, 4홈런, 9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참고로, 오타니를 제외한 투수들의 타자 WAR는 지명타자가 아닌 투수 포지션 조정값이 적용된 것이다. 따라서 오타니의 타자 WAR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2025년의 쇼헤이 오타니 어워드 수상자는 누가 될까? 최고의 투웨이 플레이어인 오타니일까, 아니면 신흥 강자인 키케 에르난데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