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월드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맞붙는다. 특히, 2024년 AL과 NL의 MVP로 확정적인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가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두 선수는 2024년에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서 .310/.390/.646,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181 wRC+, 9.1 WAR을 기록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으며, 지명타자임에도 불구하고 9.1 WAR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기존 지명타자의 최고 WAR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7.0으로, 오타니의 기록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는 풀타임 지명타자로서 최초로 MVP 수상이 확정적인 상황이며, 2024년에 411루타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400루타를 돌파한 선수로도 기록되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꼽힐 만한 공격적인 시즌이었다.
한편, 애런 저지의 성적도 놀라움을 더한다. 그는 .322/.458/.701,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218 wRC+, 11.2 WAR을 기록하며 오타니보다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의 218 wRC+는 1920년 이후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기록보다 높은 시즌은 배리 본즈(2001, 2002, 2004), 베이브 루스(1920, 1923), 테드 윌리엄스(1957)뿐이다. 오타니의 50-50 대기록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지만, 저지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선수가 각각의 리그에서 WAR, RE24, WPA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각 스탯의 의미는 간단히 다음과 같다:
- WAR (Wins Above Replacement): 한 선수가 리그 평균 선수보다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측정하는 종합적인 스탯으로, WAR이 높을수록 그 선수의 가치가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 RE24 (Run Expectancy 24): 특정 상황에서 득점 기대치의 변화를 측정한 스탯으로, 경기 중 중요한 순간에 얼마나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 WPA (Win Probability Added): 특정 플레이가 경기 승리 확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측정한 스탯으로,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서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한다.
이 세 가지 스탯은 최근 가장 중요한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로 여겨진다. 이는 단순히 누적 성적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서 선수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9.1 WAR로 2위인 프란시스코 린도어(7.8)를 크게 앞섰으며, WPA(7.31) 역시 주릭슨 프로파(5.10)를 크게 능가한다. 특히 RE24(81.44)는 2위인 케텔 마르테(39.52)와의 격차가 매우 크다. 이로 인해 오타니는 2024년 NL에서 득점 생산 면에서 비교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였다.
반면, 애런 저지는 11.2 WAR로 2위 바비 위트 주니어(10.4)를 앞섰다. 위트 주니어도 뛰어난 유격수로 대단한 시즌을 보냈지만, 저지의 공격력은 그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저지는 WPA(6.17)에서 2위 후안 소토(5.98)를 앞섰고, RE24(96.76)에서도 2위 소토(69.94)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두 선수는 정규 시즌에서 각 리그를 지배했으며, 만장일치 MVP도 유력하다. 과연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칠 월드 시리즈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