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는 2024년에도 타격만으로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며, 다양한 기록들을 노릴 수 있다. 특히 그는 타격의 정교함과 파워, 그리고 주루까지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여러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가 2024년에 도전할 수 있는 주요 기록들을 살펴보자.
1. 87년만의 NL 트리플 크라운
트리플 크라운은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NL에서 마지막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1937년의 조 메드윅이었다. 그는 그해 타율 .374, 31홈런, 154타점을 기록했다. AL에서는 2012년에 미겔 카브레라가 마지막으로 달성했다. 그는 타율 .330, 44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6월 27일까지 오타니는 타율 .322, 홈런 25개, 타점 61개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홈런은 NL 1위이며, 타점은 NL 1위와 겨우 3개 차이다. 아직 시즌 절반에 불과하지만, 트리플 크라운이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이다.
2. 역대 최초 50홈런-30도루
오타니는 현재 25개의 홈런과 16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며, 풀타임 페이스로 환산하면 약 49홈런과 32도루이다. 50홈런과 30도루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어느 선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슬러거는 대부분 발이 느리기 때문이다. 50-30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97년 래리 워커이다. 그는 그해 49홈런과 33도루를 기록하며 NL MVP를 수상했다.
3. 다저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다저스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숀 그린의 49홈런이다. 현재 오타니는 49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 기록을 경신한다면,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에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다저스에서 한 시즌에 4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숀 그린(49개, 2001년), 에이드리언 벨트레(48개, 2004년), 그리고 코디 벨린저(47개, 2019년)가 있다.
4. 지명타자 단일 시즌 최고 WAR
지명타자는 높은 WAR를 기록하기 어렵다. 수비 기여도가 없어 포지션 조정값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풀타임 지명타자로서 단일 시즌 최고 WAR은 1995년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7.0 WAR이다. 그는 그해 .356/.479/.628, 29홈런, 113타점, 182 wRC+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4년에 지명타자로서 162경기 페이스로 환산하면 약 9.0 WAR에 도달할 수 있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만약 실제 이 성적에 근접한다면, 오타니의 2024년은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시즌이 될 것이다.
그 외에 자잘한 기록들
- 풀타임 지명타자 최초 MVP: 지명타자만으로 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는 아직 없다. 오타니가 이러한 성적을 유지한다면, 풀타임 지명타자로서 최초로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 역대 두번째 양리그 MVP: 프랭크 로빈슨은 1961년과 1966년 서로 다른 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다. AL과 NL에서 모두 MVP를 수상한 첫 번째 선수였다. 오타니가 NL에서도 MVP를 수상한다면, 그는 두 번째로 양리그에서 모두 MVP를 차지한 선수가 된다.
- MVP 3회: 이번에 MVP를 수상하면 총 3회가 된다. 이는 배리 본즈(7회)에 이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MVP를 3번 수상했던 선수는 요기 베라, 로이 캄파넬라, 조 디마지오, 지미 폭스, 미키 맨틀, 스탠 뮤지얼,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이크 슈미트, 마이크 트라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