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 두 선수 모두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 잡았다.
2024 시즌부터 2025년 4월 12일까지의 성적을 보면 그들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애런 저지는 무려 .324/.458/.707의 슬래시라인, 220의 wRC+, 12.4 WAR, 그리고 6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도 대단하다. .308/.391/.638, 180 wRC+, 9.7 WAR, 58개의 홈런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단순한 누적 홈런 수가 아닌 페이스, 즉 타석당 홈런 수로 따져보면 어떨까? 이 부문에서는 의외의 선수가 두 슈퍼스타를 앞선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이크 트라웃이다.
트라웃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풀시즌을 거의 치르지 못했지만, 건강할 때의 홈런 생산력만큼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2022년에도 겨우 499타석에서 40홈런을 기록했다. 2024년 이후 타석당 홈런 수를 600타석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 Rank | Name | HR/600 |
|---|---|---|
| 1 | Mike Trout | 51.9 |
| 2 | Aaron Judge | 50.3 |
| 3 | Shohei Ohtani | 43.5 |
| 4 | Kyle Tucker | 40.4 |
| 5 | Kerry Carpenter | 38.8 |
| 6 | Brent Rooker | 38.0 |
| 7 | Sam Hilliard | 38.0 |
| 8 | Tyler O’Neill | 37.1 |
| 9 | Anthony Santander | 36.3 |
| 10 | Kyle Higashioka | 35.4 |
| 11 | Giancarlo Stanton | 35.3 |
| 12 | José Ramírez | 35.3 |
| 13 | Ketel Marte | 35.1 |
| 14 | Kyle Schwarber | 35.1 |
| 15 | Corey Seager | 34.1 |
| 16 | Jhonkensy Noel | 34.1 |
| 17 | Marcell Ozuna | 33.8 |
| 18 | Tommy Edman | 33.5 |
| 19 | Hunter Goodman | 33.5 |
| 20 | Tyler Soderstrom | 33.1 |
놀랍게도, 마이크 트라웃은 600타석당 51.9홈런으로, 애런 저지(50.3개), 오타니 쇼헤이(43.5개)를 모두 넘어선다. 저지의 홈런 페이스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수준인지 알고 있는 팬이라면, 트라웃의 수치가 얼마나 놀라운지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트라웃의 타석 수가 적기 때문에 이 수치를 그 자체로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트라웃이 아직도 리그에서 가장 파워풀한 타자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건강만 유지된다면, 그는 여전히 MVP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과연 트라웃은 2025 시즌엔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한 번 AL MVP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이미 그는 AL MVP 배당률에서 4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