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A(Secondary Average)는 세이버메트릭스의 선구자 빌 제임스가 1986년에 소개한 타자 평가 지표로, 타자의 장타력, 볼넷, 도루 등의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탯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개념이지만, 당시에는 타율이 타자의 모든 가치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시도였다.
일반적인 타율(Batting Average)은 안타의 빈도만을 측정하는 반면, SecA는 단순한 안타 외에도 다양한 공격 기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격 생산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하려는 의도가 담긴 스탯이다.
SecA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이를 항목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TB/AB – H/AB + BB/AB + (SB – CS)/AB
여기서 TB/AB – H/AB는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값, 즉 순수장타율(ISO)을 의미하며, 이는 타자의 장타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BB/AB는 볼넷을 타수로 나눈 값으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타석당 볼넷 비율(BB/PA)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2000년 이후 BB/AB와 BB/PA의 상관계수는 0.996에 달한다. (SB – CS)/AB는 도루 성공에서 실패를 뺀 값을 타수로 나눈 값으로, 도루로 인한 순수 기여도를 나타낸다.
오늘날에는 타율 외에도 출루율, 장타율, 주루 기여도 등 다양한 지표들이 활용되기 때문에 SecA의 존재감은 다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타자의 공격력을 타율과 비타율적 요소로 구분해 보고 싶을 때는 BA와 SecA를 함께 비교하는 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 두 스탯의 평균값이 유사하다는 점도 병행 사용에 유리한 요소다.
흥미로운 점은 타율(BA)과 SecA를 더한 값이 TB/AB + BB/AB + (SB – CS)/AB, 즉 장타율과 출루 기여, 도루 기여를 모두 포함하는 수치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도루 항목을 제외하면 OPS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949). 실제로 SecA는 OPS에서 타율을 제외한 부분과 유사한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2024년 시즌을 기준으로 SecA 수치가 높은 주요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 순위 | 선수 | BA | SecA |
|---|---|---|---|
| 1 | Aaron Judge | 0.322 | 0.635 |
| 2 | Shohei Ohtani | 0.310 | 0.550 |
| 3 | Juan Soto | 0.288 | 0.510 |
| 4 | Kyle Schwarber | 0.248 | 0.426 |
| 5 | Ketel Marte | 0.292 | 0.409 |
| 6 | Elly De La Cruz | 0.259 | 0.406 |
| 7 | José Ramírez | 0.279 | 0.400 |
| 8 | Gunnar Henderson | 0.281 | 0.398 |
| 9 | Yordan Alvarez | 0.308 | 0.395 |
| 10 | Brent Rooker | 0.293 | 0.392 |
| 11 | Bryce Harper | 0.285 | 0.384 |
| 12 | Rafael Devers | 0.272 | 0.377 |
| 13 | Bobby Witt Jr. | 0.332 | 0.376 |
| 14 | Anthony Santander | 0.235 | 0.371 |
| 15 | Mookie Betts | 0.289 | 0.369 |
| 16 | Marcell Ozuna | 0.302 | 0.368 |
| 17 | Corbin Carroll | 0.231 | 0.367 |
| 18 | Willy Adames | 0.251 | 0.361 |
| 19 | Ian Happ | 0.243 | 0.359 |
| 20 | Francisco Lindor | 0.273 | 0.358 |
결론적으로, SecA는 단순히 안타 수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타자의 공격적 가치를 포착하기 위한 유용한 보조 지표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타자의 스타일과 생산성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할 때 의미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