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타격 메커니즘의 에이징 커브(aging curve)

이전에 타자의 전성기가 대략 만 25세 전후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스탯캐스트의 배트 트래킹(bat tracking)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구체적인 타자의 에이징 커브를 확인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BatSpd, FastSw%, SwgLng, SqUpSw%, BlastSw%, Tilt, AtkAng, IdealAtkAng%와 같은 지표들을 중심으로 타자의 에이징 커브를 살펴보고자 한다. 각 지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BatSpd는 타자가 스윙 시 배트가 이동하는 속도를 의미하며, 타자의 … 더 읽기

WAR로 선정한 MLB 필즈상

필즈상은 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일정한 나이 제한을 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미 커리어를 완성한 거장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기보다, 젊은 나이에 학문적 지형을 바꾼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나이 제한을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과거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위대한 커리어까지 함께 인정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도 비슷한 개념의 상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매년 … 더 읽기

후안 소토의 26세까지의 커리어

후안 소토는 이미 동시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의 진짜 위대함은 나이를 감안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26세 시즌까지 그는 통산 .282/.417/.531, 158 wRC+, 244홈런, 697타점, 42.3 WAR를 기록했다.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선수가 이미 40 WAR을 훌쩍 넘겼고, 통산 출루율은 .417에 달한다. MVP를 수상한 적은 없지만, 세 차례 MVP 3위 이내에 들었고 … 더 읽기

MVMVP와 LVMVP

메이저리그는 매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MVP를 선정한다. 따라서 한 시즌에는 항상 두 명의 MVP가 탄생한다. 하지만 두 리그로 나뉘어 있다는 구조 때문에, 어떤 해에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같은 리그에 더 뛰어난 선수가 있어 MVP를 놓치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경쟁이 약한 해에는 다소 평범한 성적으로도 MVP를 수상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WAR을 기준으로 2000년 이후(단, 단축 시즌이었던 … 더 읽기

리스크를 고려할 때 삼진을 가장 잡기 어려운 타자는 누구일까?

삼진을 가장 잡기 어려운 타자는 누구일까? 단순히 K%만 보면 답은 비교적 명확하다. 루이스 아라에스일 것이다. 그는 극단적으로 낮은 삼진율을 기록하는 타자다. 실제로 2025년 3.1%의 K%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삼진을 잡기 가장 어려운 타자”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하지만 여기에는 고려할 점이 있다. 삼진을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 곧 큰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라에스는 … 더 읽기

전성기 커쇼가 2026년에 던진다면 어떨까?

전성기 시절의 클레이튼 커쇼가 2026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면, 그는 여전히 압도적인 사이영상급 투수일까? 시대가 흐르면서 훈련 방식, 데이터 분석, 장비, 선수 풀의 저변 확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선수들의 평균 실력은 점점 향상된다. 100년 전의 투수가 현재 리그에서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10년 전, 혹은 20년 전의 투수는 어떨까. 이를 정확히 검증할 방법은 없지만, 몇 … 더 읽기

투수에게 더 중요한 능력은 구위인가 제구인가 (2)

이전에 확인한 것처럼, 2025년 투수들의 Stuff+, Location+과 ERA의 상관관계를 확인해 보면 각각 -0.429와 -0.235로 나타난다. 이는 투수의 구위가 실제 ERA를 제구보다 더 잘 설명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다르게,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투수 집단에서는 제구보다 구위가 성적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결과는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들, 즉 비교적 우수한 투수들을 … 더 읽기

투타 WAR 비중으로 다시 본 2022년 저지와 오타니

2022년 AL MVP 레이스는 최근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인상적인 시즌이었다. 애런 저지는 .311/.425/.686의 슬래시 라인에 62홈런, 131타점, 206 wRC+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 야구에서 보기 힘든, 말 그대로 역사적인 타격 시즌이었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는 타자로서 .273/.356/.519, 34홈런, 95타점, 142 wRC+를 기록했고, 동시에 투수로는 15승 9패, 166이닝, 2.33 ERA라는 사이영상급 성적을 남겼다. 역대급 타격 시즌을 보낸 … 더 읽기

공격형 WAR와 수비형 WAR의 신뢰도는 정말 다른가

야수의 WAR에는 공격 기여도(Off)와 수비 기여도(Def)가 모두 포함된다. 즉, WAR는 공격을 잘해도, 수비를 잘해도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높은 공격 기여도로 만들어진 WAR와 높은 수비 기여도로 만들어진 WAR를 같은 가치로 평가할 수 있을까? 득점과 실점이라는 결과 측면에서의 가치는 동일할 수 있다. 그러나 신뢰도라는 관점에서도 과연 같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직관적으로는 수비로 높은 WAR를 기록한 선수들이 … 더 읽기

2025년 최고의 MLB 프로젝션 시스템은 무엇이었을까

2025년 최고의 프로젝션 시스템은 무엇이었을까. 팬그래프가 공개한 리뷰를 보면 올해도 여러 예측 모델들이 경쟁을 펼쳤고, 그중 새로운 시스템 OOPSY가 첫 시즌을 치렀다. OOPSY는 팬그래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신 모델로, 타자에게는 배트 스피드, 투수에게는 Stuff+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교 대상이 된 다른 모델로는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Steamer, 장기 예측 정확도가 강점인 ZiPS, 스탯캐스트 기반 분석을 극대화한 THE BAT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