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커쇼가 2026년에 던진다면 어떨까?

전성기 시절의 클레이튼 커쇼가 2026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면, 그는 여전히 압도적인 사이영상급 투수일까? 시대가 흐르면서 훈련 방식, 데이터 분석, 장비, 선수 풀의 저변 확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선수들의 평균 실력은 점점 향상된다. 100년 전의 투수가 현재 리그에서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10년 전, 혹은 20년 전의 투수는 어떨까. 이를 정확히 검증할 방법은 없지만, 몇 … 더 읽기

투수에게 더 중요한 능력은 구위인가 제구인가 (2)

이전에 확인한 것처럼, 2025년 투수들의 Stuff+, Location+과 ERA의 상관관계를 확인해 보면 각각 -0.429와 -0.235로 나타난다. 이는 투수의 구위가 실제 ERA를 제구보다 더 잘 설명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다르게,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투수 집단에서는 제구보다 구위가 성적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결과는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들, 즉 비교적 우수한 투수들을 … 더 읽기

투타 WAR 비중으로 다시 본 2022년 저지와 오타니

2022년 AL MVP 레이스는 최근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인상적인 시즌이었다. 애런 저지는 .311/.425/.686의 슬래시 라인에 62홈런, 131타점, 206 wRC+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 야구에서 보기 힘든, 말 그대로 역사적인 타격 시즌이었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는 타자로서 .273/.356/.519, 34홈런, 95타점, 142 wRC+를 기록했고, 동시에 투수로는 15승 9패, 166이닝, 2.33 ERA라는 사이영상급 성적을 남겼다. 역대급 타격 시즌을 보낸 … 더 읽기

공격형 WAR와 수비형 WAR의 신뢰도는 정말 다른가

야수의 WAR에는 공격 기여도(Off)와 수비 기여도(Def)가 모두 포함된다. 즉, WAR는 공격을 잘해도, 수비를 잘해도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높은 공격 기여도로 만들어진 WAR와 높은 수비 기여도로 만들어진 WAR를 같은 가치로 평가할 수 있을까? 득점과 실점이라는 결과 측면에서의 가치는 동일할 수 있다. 그러나 신뢰도라는 관점에서도 과연 같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직관적으로는 수비로 높은 WAR를 기록한 선수들이 … 더 읽기

2025년 최고의 MLB 프로젝션 시스템은 무엇이었을까

2025년 최고의 프로젝션 시스템은 무엇이었을까. 팬그래프가 공개한 리뷰를 보면 올해도 여러 예측 모델들이 경쟁을 펼쳤고, 그중 새로운 시스템 OOPSY가 첫 시즌을 치렀다. OOPSY는 팬그래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신 모델로, 타자에게는 배트 스피드, 투수에게는 Stuff+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교 대상이 된 다른 모델로는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Steamer, 장기 예측 정확도가 강점인 ZiPS, 스탯캐스트 기반 분석을 극대화한 THE BAT … 더 읽기

에인절스의 대형 계약들, 그중 최악은 누구인가

LA 에인절스는 지난 10여 년 동안 굵직한 FA 계약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결과는 대부분 처참했다. 앨버트 푸홀스의 10년 계약, 조시 해밀턴과 저스틴 업튼의 5년 계약,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초대형 연장 계약, 그리고 앤서니 렌던의 7년 계약까지. 이름값은 화려했지만, 성과만 놓고 보면 참혹한 사례들이 반복되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가장 실패한 계약은 무엇일까? 세 가지 지표를 통해 … 더 읽기

투수에게 더 중요한 능력은 구위인가 제구인가

투수의 구위와 제구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종종 논쟁이 벌어진다. 구위는 공 자체의 품질을 뜻하며, 구속·회전수·무브먼트처럼 물리적 성질로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제구력은 투수가 공을 원하는 곳에 얼마나 정확하게 넣는지, 즉 실제 투구 위치의 정밀도로 측정된다. 두 능력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각각 별개의 성능처럼 작용할 때가 많다. 구위가 좋아도 볼넷이 … 더 읽기

오타니 쇼헤이는 정말 GOAT가 될 수 있을까

오타니 쇼헤이는 GOAT가 될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겨우 여덟 시즌을 보냈고, 현재까지의 커리어 누적 성적은 다음과 같다. 타격에서는 .282/.374/.582의 슬래시라인과 280홈런, 669타점, 156 wRC+, 36 WAR를 기록 중이며, 투수로는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 670탈삼진, 13.7 WAR를 쌓았다. 모두 뛰어난 성적이지만, 전통적인 GOAT 후보들과 비교하면 누적치가 크게 부족한 것도 … 더 읽기

백 년 뒤, 우리는 한 선수의 이런 기록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나

*** 이 글은 21세기 초·중반 메이저리그에서 보고되었다는 어떤 선수의 기묘한 성취들을 한 세기 뒤의 관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당시에는 ‘대단한 선수다’라는 말로 얼버무렸지만, 사실 표준 로테이션과 분업 체계가 완벽하지 않았던, 이른바 ‘과도기적 야구’의 시대였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현대야구라 부르기 어려운 환경에서 일어난 일들이라, 당대에는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현재는 과학적 훈련 체계와 경기 일정의 물리적 제약을 고려하면 달성이 … 더 읽기

플레이오프에서 잘 하는 선수는 따로 있을까?

매년 포스트시즌이 열릴 때면 늘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정규시즌에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라도, 가을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정규시즌엔 평범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있다. 그렇다면 통계적으로, ‘플레이오프형 선수’는 정말 존재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시즌별 데이터를 분석했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각각에서 2년 연속으로 10타석 이상을 기록한 시즌만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