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의사구, 합리적인 선택이었을까?

2025년 7월 24일, LA 다저스와 미네소타의 경기에서 오타니는 9회말 고의사구를 얻었다. 당시 다저스는 2-3으로 뒤지고 있었고, 9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이었다. 무키 베츠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직후, 미네소타는 오타니를 고의사구로 걸렀고, 대신 에스테우리 루이스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정이었다. 미네소타는 기대 승률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오타니를 피한 셈이기 때문이다. 상황을 보자. 한 점 앞선 … 더 읽기

UBR (Ultimate Base Running)

UBR은 도루와 견제에 의한 행동을 제외한, 타구가 땅에 떨어진 후의 주루 플레이를 평가하는 야구 통계 지표이다. 선수가 1루에서 3루로 진루하거나, 희생 플라이 뒤에 홈으로 들어오거나, 병살을 면하는 등 상황에서 ‘평균 주자’에 비해 얼마나 추가 득점에 기여했는지를 측정한다. 팬그래프닷컴의 주루 기여도(BsR) 통계는 BsR = wSB + UBR + wGDP 로 구성되는데, UBR은 이 중 중심이 되는 … 더 읽기

무키 베츠는 노쇠화가 시작된 걸까?

2025년 7월 22일 기준, 무키 베츠는 .241/.312/.377, 11홈런, 45타점, 93 wRC+, 1.4 WAR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커리어에서 보기 드문 부진한 시즌이다.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보기엔 타구의 질 자체가 예년만 못하다. 실제로 그의 xwOBA는 .322에 불과하며, 이는 리그 평균 수준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여야 할 무키 베츠에게는 매우 낮은 수치다. 타석 수도 404개로 적지 않은 … 더 읽기

2025년 윌 스미스와 마이크 트라웃

2025년, LA 다저스의 윌 스미스와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정반대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는 7월 21일 기준으로 .323/.423/.533, 12홈런, 46타점, 169 wRC+, 3.5 WAR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2위에 올라 있으며,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NL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 시즌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 더 읽기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통해 본 스윙 경로의 부드러움

타자가 스윙을 할 때 배트는 포수 쪽에서부터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곡선을 그린다. 이 복잡한 궤적을 수치화할 수 있을까? 톰 탱고(Tom Tango)는 최근 스탯캐스트의 배트 트래킹 데이터를 활용해 스윙 경로의 ‘부드러움(smoothness)’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분석의 핵심은 배트가 지나가는 경로를 시간 단위로 잘게 나누고, 각 순간마다 배트가 이루는 스윙 평면(swing plane) 을 계산하는 데 … 더 읽기

wGDP (Weighted Grounded into Double Play Runs)

wGDP는 병살타(GIDP)로 인해 기대 득점에서 실제 감소한 런 가치를 계량화한 지표이다. 단순히 GIDP 개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병살 기회(Double-play opportunity)가 발생한 상황에서의 공격 성과를 run value로 환산해 계산한다.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다: wGDP = (lgGDP% − GDP%) × GDPopps × runGDP GDP%: 선수의 병살 발생률 (GIDP ÷ 병살 기회) lgGDP%: 리그 평균 병살 발생률 GDPopps: … 더 읽기

타율로 설명되지 않는 타격 기여도 지표, SecA

SecA(Secondary Average)는 세이버메트릭스의 선구자 빌 제임스가 1986년에 소개한 타자 평가 지표로, 타자의 장타력, 볼넷, 도루 등의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탯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개념이지만, 당시에는 타율이 타자의 모든 가치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시도였다. 일반적인 타율(Batting Average)은 안타의 빈도만을 측정하는 반면, SecA는 단순한 안타 외에도 다양한 공격 기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격 생산성을 … 더 읽기

애런 저지와 칼 랄리의 역사적인 2025년 전반기

2025년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애런 저지와 칼 랄리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7월 12일 기준으로 애런 저지는 타율 .354, 출루율 .462, 장타율 .725, 34홈런, 79타점, 216 wRC+, 7.1 WAR를 기록 중이다. 칼 랄리 역시 .264/.377/.645의 슬래시라인, 38홈런, 81타점, 181 wRC+, 6.2 WAR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 모두 역사적인 시즌을 … 더 읽기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를 상대한다면 어떨까?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를 상대하는 장면은 절대 실현될 수 없는 상상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시도는 가능하다.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와 유사한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기록했는지, 그리고 투수 오타니가 타자 오타니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살펴보면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물론 표본 수는 적지만, 재미 삼아 비교해본다. 먼저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와 … 더 읽기

한국인 역대 최고 타자 시즌은?

MLB, NPB, KBO를 통틀어 한국인 야구 선수의 역대 최고 타자 시즌은 과연 언제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한 통합 WAR 지표인 TWAR(Total WAR)를 활용해보자. TWAR는 각 리그의 WAR를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KBO와 NPB는 MLB보다 리그 수준이 낮기 때문에, 해당 리그에서 기록한 WAR에 대해 일정한 페널티를 부여한다. 구체적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TWAR =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