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은 몇 번의 MVP 수상이 더 가능했을까?

마이크 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MVP 투표에서 모두 4위 이내를 기록했다. 그의 연도별 MVP 득표 순위는 다음과 같다.

  • 2012년: 2위
  • 2013년: 2위
  • 2014년: 1위
  • 2015년: 2위
  • 2016년: 1위
  • 2017년: 4위
  • 2018년: 2위
  • 2019년: 1위

MVP는 3번에 불과하지만, MVP가 아닌 시즌에도 MVP 순위는 높았다. 단순히 MVP 3번 수상이라고 하기엔, 실제 투표결과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이런 경우에는 MVP Share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MVP Share란 선수가 실제로 받은 MVP 득표(포인트)를, 선수가 받을수 있는 최대 MVP 득표(포인트)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2019년 트라웃은 MVP 투표에서 355포인트를 획득했는데, 만약 만장일치었다면 420포인트 획득이 가능했다. 따라서 그의 2019년 MVP Share는 355/420 = 85%가 되는 것이다.

한 명의 투표자당 1위부터 10위까지 선수에게 각각 14, 9, 8, 7, 6, 5, 4, 3, 2, 1점의 포인트를 부여하므로, 리그별 30명의 투표인단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총 1770 포인트가 발생한다. 이는 만장일치 포인트(42)보다 약 3.9배 높다. 따라서 리그 전체로는 MVP Share 합계가 MVP 숫자보다 더 많은 것이 당연하다.

시즌별 트라웃의 MVP Share는 다음과 같다.

  • 2012년: 72%
  • 2013년: 67%
  • 2014년: 100%
  • 2015년: 72%
  • 2016년: 85%
  • 2017년: 47%
  • 2018년: 63%
  • 2019년: 85%

2012년과 2013년은 60~70%의 MVP Share를 얻었지만, MVP를 수상하지는 못했다. 2014년은 MVP Share가 100%이다. 즉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2016년과 2019년은 85%의 MVP Share로 MVP를 수상했으며,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47%, 64%로 MVP 수상에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85% 이상이면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 물론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경우엔, 그보다 낮아도 MVP를 수상할수 있다. 예를 들어, 2001년 이치로는 74%의 MVP Share로 AL MVP를 수상했다.

2019년까지 누적 MVP Share가 가장 높은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RankNameMVPShares
1Barry Bonds 79.30
2Stan Musial36.96
3Albert Pujols 36.91
4Ted Williams26.43
5Willie Mays25.94
6Mike Trout 35.91
7Mickey Mantle35.79
8Hank Aaron15.45
8Lou Gehrig25.45
8Joe DiMaggio35.45
11Alex Rodriguez 35.23
12Mike Schmidt34.96
13Frank Robinson24.84
14Frank Thomas24.79
15Miguel Cabrera 24.68
16Jimmie Foxx34.22
17Yogi Berra33.98
18Eddie Collins13.86
19Brooks Robinson13.69
19Hank Greenberg23.69

MVP를 7회 수상한 배리 본즈가 MVP Share도 역시 가장 높았다. 무려 9.3으로 2위인 스탠 뮤지얼(6.96)보다 약 2.3 더 높다. 그 뒤로 앨버트 푸홀스(6.91)가 3위이다. 그 외에 테드 윌리엄스(6.43), 윌리 메이스(5.94), 마이크 트라웃(5.91), 그리고 미키 맨틀(5.79) 순이었다.

그렇다면 얻은 MVP Share 대비 MVP 수상이 가장 적었던 선수는 누구였을까? 즉, MVP 투표에서 가장 불운했던 선수는 누구였을까? 간단히 MVP Share에서 MVP 횟수를 뺀 값으로 비교해보자. 그 차이가 가장 큰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RankNameMVPSharesGap
1Hank Aaron1 5.454.45
2Ted Williams2 6.434.43
3Stan Musial3 6.963.96
4Willie Mays2 5.943.94
5Albert Pujols 3 6.913.91
6Lou Gehrig2 5.453.45
7Eddie Murray0 3.333.33
8Mike Piazza0 3.163.16
9Manny Ramirez0 3.063.06
10David Ortiz0 2.952.95
11Al Kaline0 2.932.93
12Mike Trout 3 5.912.91
13Mel Ott0 2.872.87
14Eddie Collins1 3.862.86
15Frank Robinson2 4.842.84
16Mickey Mantle3 5.792.79
16Frank Thomas2 4.792.79
18Derek Jeter0 2.772.77
19Bill Terry0 2.722.72
20Brooks Robinson1 3.692.69

MVP Share와 실제 MVP의 차이가 가장 큰 선수는 행크 애런이었다. 그는 무려 차이가 4.45나 됐다. 즉, 그가 받았던 MVP 득표를 만약 몇 시즌에 잘 몰아서 받았다면 MVP 4회 추가 수상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그 뒤를 이어 테드 윌리엄스(4.43), 스탠 뮤지얼(3.96), 윌리 메이스(3.94)도 높았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앨버트 푸홀스(3.91)와 마이크 트라웃(2.91)이 가장 높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은 8번의 시즌에서 5.91의 MVP Share를 획득한 것이다. 아쉽게 MVP를 수상하지 못한 2012, 2013, 2015, 2018년의 MVP 득표를, 잘만 몰아서 특정 시즌에 받았다면 MVP 2~3회의 추가 수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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