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의 패스트볼 구속은 다시 회복될수 있을까

이전에 말한것처럼, 클레이튼 커쇼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2016년 93.7마일에서 2019년 90.5마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그는 2019년, 데뷔시즌 이후 커리어 최악의 ERA(3.03)를 기록했다. 그런데 얼마 전 커쇼가 2020년 시범경기에서 패스트볼 최고구속 93마일을 기록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패스트볼 구속은 점차 하락하는데, 이 정도의 구속 상승은 이례적이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2020년에 다시 상승할수 있을까?

팬그래프가 구속정보를 제공하는 2002년 이후, 최소 시즌별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을 대상으로 이를 확인해보자. 아래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구한, 투수의 패스트볼 평균구속(FBv) 노화곡선이다. 2002년 이후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데이터 샘플 숫자가 적다. 따라서 노이즈 제거를 위해, 주변 5년의 결과를 평균하여 나타냈다.

투수의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적으로 만 25살까지 상승하다가 그 이후 하락한다. 30살이 되면 25살보다 약 0.5마일, 34살엔 약 1마일, 그리고 37살엔 2마일 더 감소한다.

그렇다면 구속이 다시 증가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이대별로 이전 연도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다시 +0, +0.5, +1, +1.5, +2마일 더 증가할 확률은 각각 다음과 같다.

Age+0.0+0.5+1.0+1.5+2.0
2166.7%33.3%16.7%0%%0%
2237.5%31.2%12.5%12.5%6.2%
2351.9%32.7%25%13.5%7.7%
2455.9%31.2%11.8%8.6%2.2%
2548.4%26.2%17.5%7.1%1.6%
2654%32.4%13.6%6.2%2.3%
2750%28.3%15.6%6.7%3.3%
2848.3%27.9%17.4%7.6%1.2%
2942.6%18.7%11%5.2%1.3%
3036.6%19.7%6.3%3.5%3.5%
3147.4%23.7%7.9%3.5%1.8%
3247.3%17.6%8.8%4.4%2.2%
3338.6%17.1%7.1%2.9%0%
3446.2%26.2%12.3%4.6%1.5%
3523.4%4.3%0%0%0%
3638.2%17.6%8.8%2.9%0%
3740%20%8%8%4%
3827.8%5.6%5.6%5.6%5.6%
3926.7%13.3%13.3%0%0%
4023.1%7.7%7.7%0%0%

물론 나이가 들수록, 이전 연도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증가할 확률은 당연히 낮아진다. 그렇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특히 만 28세 이전엔 FBv이 0.5마일 이상 증가할 확률은 20%가 넘는다. 그러나 만 35세 이후에는 구속이 증가할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한편, 커쇼는 2020년에 만 32세 시즌을 맞이한다. 32세 선수들이 이전 시즌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0.5마일 이상 증가했던 경우는 17.6%이다. 생각보다 그렇게 낮지는 않다. 1마일 이상 상승한 경우는 8.8%이다. 특히, 2마일 이상 상승한 경우는 겨우 2.2%이다.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는 거의 어렵다고 봐야겠다. 따라서 커쇼의 평균구속은 상승한다해도, +0.5~1.5 마일 정도가 현실적이다. 전성기 수준(93~94마일)만틈은 힘들것이다.

참고로, 32세 시즌에 패스트볼 평균구속 1마일 이상 상승한 경우는 총 8번 있었는데, 바로 아래의 선수들이다.

NameSeasonFBv (Before)FBv (After)
Elmer Dessens200388.590.4
Miguel Batista200388.990.9
Rick Helling200386.087.4
John Halama200479.984.8
Brett Tomko200592.093.3
Scott Feldman201588.990.3
Lance Lynn201993.294.2
Andrew Cashner201992.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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