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와 사이영 포인트

노히터 –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인한 시즌 초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CYA)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커쇼의 CYA 가능성이 어느정도 되는지 사이영 포인트(CYP)를 통해 대략적으로 살펴보자. CYP(Cy Young Point)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 CYP = ( IP/2 – ER ) + SO/10 + W

Tom Tango가 2013년 고안한 버전이며, 기존의 Bill James 버전에 비해 굉장히 단순하다. 완봉, 패배, 세이브,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승리에 대한 가중치도 확연히 낮췄다. 이것은 최근의 CYA 수상 트렌드를 많이 반영한 것인데, 따라서 2006년 이후에는 Bill James 버전의 CYP보다 더 예측 능력이 좋다. 그럼 위의 수식을 통해 현재까지(~6/28) 투수들의 CYP를 살펴보자.

Rank Player CYP
1 Johnny Cueto 56.25
2 Adam Wainwright 52.55
3 Felix Hernandez 51.85
4 Masahiro Tanaka 51
5 Julio Teheran 45.8
6 Mark Buehrle 39.75
7 Madison Bumgarner 39.5
8 Yu Darvish 38.85
9 Josh Beckett 38.4
10 Scott Kazmir 37.4
11 Garrett Richards 37.4
12 Corey Kluber 36.3
13 Zack Greinke 36.2
14 Dallas Keuchel 35.9
15 Henderson Alvarez 35.9
16 Clayton Kershaw 35.45
17 Jon Lester 34.9
18 Kyle Lohse 34.9
19 Lance Lynn 34.45
20 Jeff Samardzija 34.2

조니 쿠에토가 역시 56.25의 CYP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88의 압도적으로 낮은 ERA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51.85로 다나카를 살짝 앞섰다. 하지만 둘의 순위는 오늘자(6/29)로 아마 변경되었을 것이며, 그만큼 AL CYA 레이스는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변, 클레이튼 커쇼는 아직 전체 16위에 머물렀다. 성적은 물론 훌륭하지만, 소화 이닝이 겨우 72이닝에 불과했던 것이 원인이다. 반면 쿠에토는 124이닝이 넘는다. 둘은 소화 이닝에서만 벌써 약 25 CYP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위의 이닝과 CYP는 약간의 오차가 있음을 감안해주세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경기 당 CYP 값을 비교해보자. 커쇼의 순위가 어디까지 상승할까.

Rank Player CYP/G
1 Masahiro Tanaka 3.40
2 Johnny Cueto 3.31
3 Adam Wainwright 3.28
4 Clayton Kershaw 3.22
5 Felix Hernandez 3.05
6 Chris Sale 2.85
7 Jose Fernandez 2.83
8 Yu Darvish 2.78
9 Julio Teheran 2.69
10 Jake Arrieta 2.59

커쇼는 전체 4위, 내셔널리그 3위에 랭크되어, 경기 당 CYP로 따져도 아직은 쿠에토와 웨인라이트보다 앞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8경기 이상 출전 투수 대상) 그러나 그 격차가 매우 적다. 따라서 커쇼의 공백기를 감안한다면, 셋의 CYP 수준은 사실상 거의 동등한 것이다. 반면, 이 세 선수 다음으로는 내셔널리그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한참 뒤에 위치하고 있다. 안타깝긴 하지만 결국 사이영 레이스는 쿠에토, 웨인라이트, 커쇼 3명의 대결로 압축될 것 같다. 그러나 그 이상의 구체적인 예측은, 현재의 시점에서는 별로 의미 없는 것 같다. 한편, 다나카와 에르난데스의 아메리칸리그 CYA 경쟁도 흥미롭다. 현재까지는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 누가 더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우며, 다만 두 선수가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