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투수의 DRA 스탯을 소개했다. 투수가 던진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여, 중립적인 환경에서 9이닝당 해당 투수의 실점을 나타낸 것이다. 당시 DRA 스탯에 대한 세이버메트리션의 비판적인 의견도 언급했는데, 이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하였고, 이에 대한 부연 설명 및 계산식 일부를 약간 개선하여 지난 6월에 다시 반영하였다. 수정된 부분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이다.
- 타석당 평균 대비 투수의 가치(value/PA)를 산출할 때 해당 시즌 파크팩터가 고려되는데, 이후에 value/PA를 다시 3년 파크팩터로 중복 조정하였던 것을 없앤 것
- 기온에 대한 조정을 선형 스케일에서 로그 스케일로 변환 방법을 바꿈으로써, 다른 요인들과 유사한 영향을 미치도록 한 것
큰 변경사항은 아니지만, 일부 극단치에 있던 선수들의 성적과 순위는 다소 변경되었다. 또한, 리그 수준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기 위해 DRA를 해당 시즌 평균과 비교한 DRA- 스탯도 함께 제공되었다. 계산은 다음과 같다.
- DRA- = ( DRA / 리그 DRA ) x 100
DRA-는 평균인 경우 100이며, 더 우수할 수록 이보다 더 낮은 값을 갖는다. ERA-, FIP- 스탯과 같이 서로 다른 득점 환경에 있는 시즌 간 성적을 비교하기에 좋다. 그렇다면 1953년 이후 단일시즌 DRA- 상위 랭커를 살펴보자.
Rank | Name | Season | DRA | DRA- |
1 | Pedro Martinez | 2000 | 1.93 | 37 |
2 | Roger Clemens | 1988 | 1.86 | 45 |
2 | Justin Verlander | 2011 | 1.92 | 45 |
2 | Greg Maddux | 1995 | 2.18 | 45 |
5 | Zack Grainke | 2015 | 1.99 | 47 |
5 | Justin Verlander | 2012 | 2.04 | 47 |
5 | Jason Schmidt | 2004 | 2.30 | 47 |
8 | Pedro Martinez | 1997 | 2.30 | 48 |
8 | Pedro Martinez | 1999 | 2.49 | 48 |
10 | Randy Johnson | 1995 | 2.43 | 50 |
11 | Bob Gibson | 1968 | 1.74 | 51 |
11 | Luis Tiant | 1968 | 1.74 | 51 |
11 | Sandy Koufax | 1963 | 2.01 | 51 |
11 | Gaylord Perry | 1974 | 2.10 | 51 |
11 | Clayton Kershaw | 2015 | 2.17 | 51 |
11 | Randy Johnson | 2004 | 2.49 | 51 |
17 | Kevin Brown | 1999 | 2.69 | 52 |
18 | Clayton Kershaw | 2014 | 2.16 | 53 |
18 | Kevin Appier | 1993 | 2.46 | 53 |
20 | Ted Higuera | 1988 | 2.26 | 54 |
20 | Max Scherzer | 2013 | 2.27 | 54 |
22 | Sandy Koufax | 1965 | 2.18 | 55 |
22 | Juan Marichal | 1965 | 2.18 | 55 |
22 | Gio Gonzalez | 2012 | 2.41 | 55 |
22 | Pedro Martinez | 2005 | 2.58 | 55 |
26 | Jake Arrieta | 2015 | 2.39 | 56 |
26 | Clayton Kershaw | 2011 | 2.41 | 56 |
26 | Curt Schilling | 2002 | 2.60 | 56 |
26 | Pedro Martinez | 1998 | 2.71 | 56 |
30 | Phil Niekro | 1967 | 2.15 | 57 |
올 시즌 그레인키와 커쇼가 나란히 각각 5위와 11위에 랭크되었다. DRA- 기준으로, 한 시즌에 이렇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둘이나 있었던 건 1968년 밥 깁슨과 루이스 타이언트, 1995년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그레인키와 커쇼가 같은 팀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 선수의 올 시즌 이러한 동반 활약은 매우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