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타선엔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리그 최정상 선수 두 명이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두 선수는 모두 과거에 AL MVP를 수상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2013년에 10.2 WAR를, 오타니는 2021년에 8.1 WAR를 기록했다. 모두 각 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성적이었으며, 둘의 최고 시즌 WAR를 더하면, 무려 18.3에 달한다.
그런데, 이렇게 커리어 하이 기준으로 WAR가 높았던 두 선수가 같은 라인업에 포함된 적이 있었을까? 이를 확인해 보자.
2000년 이후, 두 선수의 과거 최고 WAR가 가장 높았던 팀은 다음과 같다. ‘High’는 두 선수의 과거 커리어 하이 WAR 합을, ‘WAR’는 실제로 해당 시즌에 두 선수가 기록한 WAR 합을 의미한다.
Rank | Season | Team | Player 1 | Player 2 | High | WAR |
1 | 2002 | SFG | Barry Bonds | Jeff Kent | 19.9 | 19.4 |
2 | 2003 | SFG | Barry Bonds | Rich Aurilia | 19.8 | 12.2 |
3 | 2016 | LAA | Mike Trout | Albert Pujols | 19.7 | 9.4 |
3 | 2015 | LAA | Mike Trout | Albert Pujols | 19.7 | 10.9 |
3 | 2014 | LAA | Mike Trout | Albert Pujols | 19.7 | 11 |
3 | 2017 | LAA | Mike Trout | Albert Pujols | 19.7 | 4.5 |
3 | 2019 | LAA | Mike Trout | Albert Pujols | 19.7 | 7.7 |
8 | 2006 | NYY | Alex Rodriguez | Jason Giambi | 19.2 | 6.8 |
8 | 2005 | NYY | Alex Rodriguez | Jason Giambi | 19.2 | 13.3 |
8 | 2008 | NYY | Alex Rodriguez | Jason Giambi | 19.2 | 8.2 |
11 | 2004 | SFG | Barry Bonds | Edgardo Alfonzo | 19.1 | 13.3 |
12 | 2015 | NYY | Alex Rodriguez | Brian McCann | 18.6 | 5.5 |
13 | 2006 | STL | Albert Pujols | Scott Rolen | 18.5 | 13.6 |
13 | 2013 | LAA | Mike Trout | Josh Hamilton | 18.5 | 11.5 |
15 | 2022 | LAA | Mike Trout | Shohei Ohtani | 18.3 | ? |
15 | 2022 | LAD | Mookie Betts | Cody Bellinger | 18.3 | ? |
15 | 2020 | LAD | Mookie Betts | Cody Bellinger | 18.3 | 4.5 |
15 | 2010 | BOS | Adrian Beltre | J.D. Drew | 18.3 | 8.7 |
19 | 2012 | TEX | Adrian Beltre | Josh Hamilton | 18.1 | 11.2 |
19 | 2014 | NYY | Jacoby Ellsbury | Brian McCann | 18.1 | 7.3 |
2002년 배리 본즈와 제프 켄트 듀오가 가장 위력적이었다. 본즈는 2001년 12.5 WAR, 제프 켄트는 2000년 7.4 WAR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고 둘은 실제로 2002년에 19.4 WAR를 합작했다. 자신들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셈이다. 2003년엔 리치 오릴리아가 이적한 켄트를 대신했다.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과 앨버트 푸홀스도 대단했다. 트라웃은 2013년 10.2 WAR, 푸홀스는 2003년에 9.5 WAR를 기록했다. 각각 2000년대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두 타자가 한 팀에서 뛰었던 셈이다. 그러나 둘이 실제로 함께 기록한 WAR는 그들의 커리어 하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LA 에인절스의 트라웃과 오타니,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코디 벨린저가 있다. 베츠는 2018년 10.6 WAR, 벨린저는 2019년 7.7 WAR를 기록했다. 모두 MVP를 수상한 시즌이다.
2000년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두 선수 각각의 커리어 하이 시즌과 비슷한 활약을 동시에 보인 경우는 없었다. 과연 2022년 LA 에인절스의 트라웃과 오타니, LA 다저스의 베츠와 벨린저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