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과 조이 보토의 순수 타격 능력

마이크 트라웃과 조이 보토는 현 최고의 타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누구의 타격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해야할까? 수비와 주루 능력을 제외하고, 순수한 타격으로 인한 둘의 생산성을 고려하여 평가해보자.

가장 비교하기 좋은 방법은 역시 wRC+ 스탯을 활용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마이크 트라웃은 연도별로 각각 167, 176, 167, 171, 170, 181의 wRC+를 기록했다. 한편, 조이 보토는 같은 기간에 178, 155, 128, 174, 159, 165를 기록했다. 보토의 wRC+가 꾸준히 매우 높긴 하지만 트라웃에 비해 변동이 큰 편이다. 2012년 이후 평균 wRC+로 봤을 때, 마이크 트라웃이 17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조이 보토(162)이다. 미겔 카브레라(154), 데이빗 오티즈(150), 지안카를로 스탠튼(148)은 그 다음이다.

그렇다면 2012년 이후 마이크 트라웃이 순수한 타격 측면에서 조이 보토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wRC+는 파크팩터와 리그 평균값을 고려하여 보정하므로 일반적으론 그렇다. 하지만 여기선 둘의 주루능력에 의한 차이가 크다. 트라웃은 리그 최정상급 스피드의 도움을 받은 wRC+이고, 반면 조이 보토는 느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피드가 빠르면 내야안타가 늘고, 동일한 타구에도 더 멀리 진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wOBA와 wRC+가 증가한다. 즉, 발이 빠른 타자는 실제 순수한 타격 능력보다 더 좋은 타격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스피드를 배제하고 순수한 타격 능력만을 비교할 수 있을까? 이는 xwOBA 스탯을 활용하면 된다. 두 선수의 xwOBA를 확인해보자. 마이크 트라웃은 2017년 .423, 조이 보토는 .424이다. 오히려 조이 보토가 약간 더 오히려 더 높다. xwOBA는 타구의 속도와 각도만을 고려하므로, 파크팩터에 의한 조정도 필요없다. 2017년 기준으로 두 선수의 순수한 타격 생산력은 동급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엔 연도별로 확인해보자. 베이스볼서번트는 2015년부터 xwOBA 데이터를 제공한다. 트라웃은 2015~2017년 각각 .419, .427, 423의 xwOBA를 기록했다. 보토는 각각 .431, .413, .424이다. 세 시즌을 평균하면 트라웃과 보토 모두 .423이다. 이 정도면 두 선수의 순수 타격 능력의 우위를 가리는건 어렵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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