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은 2016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wRC+(171)를 기록했다. wRC+는 타자의 타석당 득점 생산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파크팩터와 리그 수준까지 고려를 하므로 타자의 공격력을 가장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타자의 대표적인 스탯이다.
그러나 wRC+는 주루 플레이로 인한 기여도(BsR)는 고려하지 않아, 야수의 공격력을 완전히 나타내지는 못한다. 따라서 빌리 해밀턴, 디 고든, 마이크 트라웃 등 빠른 발의 선수들을 단순히 wRC+만으로 평가한다면, 그들의 공격 기여도는 실제보다 다소 과소평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얼마 전 kingshowman은 팬그래프에 주루 플레이로 인한 기여도(BsR)를 포함시킨 wRC+ 스탯 활용을 제안했다. 산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wRC+ = ( Off + League Off ) / ( League Off ) x 100
- League Off = ( Off – BsR ) / ( wRC+/100 – 1 )
Off는 리그 평균 대비 타석에서 및 주루 플레이로 인한 득점 기여도의 누적값이며, League Off는 리그 평균적인 선수가 동일한 타석만큼 들어섰을 때 기대되는 득점 기여도이다. 그럼 이렇게 조정된 wRC+(BsR wRC+)를 바탕으로, 2016년 타자들의 성적을 확인해보자. 반영 전후 얼만큼의 차이가 있을까?
Rank | Name | BsR wRC+ | wRC+ |
1 | Mike Trout | 182 | 171 |
2 | Daniel Murphy | 161 | 156 |
3 | Kris Bryant | 158 | 149 |
4 | Josh Donaldson | 155 | 155 |
5 | Joey Votto | 155 | 158 |
6 | Freddie Freeman | 153 | 152 |
7 | Jose Altuve | 150 | 150 |
8 | David Ortiz | 150 | 163 |
9 | Mookie Betts | 146 | 135 |
10 | Nelson Cruz | 143 | 147 |
11 | Anthony Rizzo | 142 | 145 |
12 | Paul Goldschmidt | 140 | 134 |
13 | Corey Seager | 140 | 137 |
14 | Miguel Cabrera | 140 | 152 |
15 | Brian Dozier | 139 | 132 |
16 | Dexter Fowler | 138 | 129 |
17 | J.D. Martinez | 137 | 142 |
18 | Robinson Cano | 136 | 138 |
19 | Brandon Belt | 135 | 138 |
20 | Jose Ramirez | 134 | 122 |
마이크 트라웃의 wRC+는 171에서 무려 182로 상승했다. 그는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3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주자로서도 리그 평균보다 9.3점을 더 기여했다. 이는 타석에서 4~5개의 홈런을 더 기록한 것과 동일한 가치이다. 반면 데이빗 오티스의 wRC+는 163으로 전체에서 트라웃 다음으로 높았으나, BsR wRC+는 150으로 낮아져, 전체 8위에 불과했다. 그는 별다른 도루 시도는 없었지만, 주자로서(UBR=-7.5) 그리고 병살타를 기록함으로써(wGDP=-2.5) 팀에 손해를 안겼다.
wRC+에 주루 플레이(BsR)를 포함 시키느냐 아니냐는 개인 선호의 문제이다. 다만 wRC+ 하나로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려고 한다면, BsR wRC+을 활용하는게 더욱 정확하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