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이콥 디그롬의 현재까지 활약이 놀랍다. 총 152.1이닝을 소화하며, 1.77 ERA와 2.20 FIP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6승에 불과하여, 사이영상 경쟁에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152.1이닝동안 1.77의 ERA를 기록한 선발투수가 6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면, 이는 얼마나 불운한 것일까? 대략적으로 이를 계산해보자.
피타고리안 승률을 이용하면, 투수의 조정자책점(ERA+)으로부터 예상 승률을 계산할 수 있다. 디그롬의 ERA+는 212이므로, 기대 승률은 다음과 같다.
- 기대 승률 = 212^2 / (212^2 + 100^2) = 81.8%
한변, 디그롬은 선발투수로서 152.1이닝을 소화했으며, 9이닝당 1승 또는 1패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예상승수를 구할 수 있다.
- 기대 승수 = 기대 승률(81.8%) x 152.3/9 = 13.8
즉, 그가 던진 이닝과 ERA를 바탕으로 했을 때, 13.8승을 거뒀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이영상 경쟁자 슈어저는 어떨까? 슈어저는 161.2이닝동안 186 ERA+를 기록했다. 기대 승수는 13.9가 된다. 기대 승률은 디그롬보다 조금 낮지만, 더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기대 승수가 거의 동일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기대 승수 계산법은 얼마나 유효할까? 2000년 이후 규정이닝을 기록한 선발 투수의 단일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투수들의 평균 기대승수는 12승이었으며, 실제승수도 12승이었다. 어느정도 결과값의 범위가 일치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둘의 상관계수는 .673, 평균제곱근편차(RMSE)는 2.74로 나타났다. 즉, 대체적으로 기대승수로 실제승수를 예상할 수 있으며, 기대승수보다 실제승수가 약 3승정도 적으면 꽤 불운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5승 이상 차이가 난다면 역대급의 불운한 시즌이라 해석할 수 있다.
Rank | Season | Name | xWins | Wins | Gap | xWin% | IP |
1 | 2012 | Cliff Lee | 14 | 6 | 8 | 61% | 211.0 |
1 | 2015 | Shelby Miller | 14 | 6 | 8 | 62% | 205.1 |
1 | 2018 | Jacob deGrom | 14 | 6 | 8 | 83% | 152.1 |
1 | 2014 | Jeff Samardzija | 15 | 7 | 8 | 60% | 219.2 |
1 | 2010 | Felix Hernandez | 21 | 13 | 8 | 74% | 249.2 |
6 | 2004 | Brandon Webb | 14 | 7 | 7 | 62% | 208.0 |
6 | 2004 | Ben Sheets | 19 | 12 | 7 | 72% | 237.0 |
6 | 2005 | Roger Clemens | 20 | 13 | 7 | 84% | 211.1 |
6 | 2004 | Odalis Perez | 14 | 7 | 7 | 62% | 196.1 |
6 | 2014 | Cole Hamels | 16 | 9 | 7 | 68% | 204.2 |
6 | 2002 | Tanyon Sturtze | 11 | 4 | 7 | 42% | 224.0 |
12 | 2007 | Matt Cain | 13 | 7 | 6 | 60% | 200.0 |
12 | 2016 | Julio Teheran | 13 | 7 | 6 | 63% | 188.0 |
12 | 2004 | Livan Hernandez | 17 | 11 | 6 | 60% | 255.0 |
12 | 2004 | Ryan Franklin | 10 | 4 | 6 | 45% | 200.1 |
12 | 2002 | Elmer Dessens | 13 | 7 | 6 | 66% | 178.0 |
12 | 2000 | Kevin Brown | 19 | 13 | 6 | 74% | 230.0 |
12 | 2006 | Jason Jennings | 15 | 9 | 6 | 63% | 212.0 |
12 | 2008 | Matt Cain | 14 | 8 | 6 | 57% | 217.2 |
12 | 2005 | Kevin Millwood | 15 | 9 | 6 | 69% | 192.0 |
12 | 2007 | Gil Meche | 15 | 9 | 6 | 61% | 216 |
12 | 2016 | Ervin Santana | 13 | 7 | 6 | 62% | 181.1 |
12 | 2015 | Scott Kazmir | 13 | 7 | 6 | 62% | 183 |
2000년 이후 기대승수보다 실제승수가 6승 이상 부족했던 경우는 총 23번 있었다. 현재 디그롬은 기대승수보다 실제승수가 무려 8승이 부족한 것으로, 역대급의 불운한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이는 2012년 클리프 리, 2015년 셸비 밀러, 2014년 제프 사마자, 2010년 펠릭스 아르난데스와 동급이다. 아직 시즌 중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클리프 리나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시즌을 가뿐히 뛰어넘는, 2000년 이후 최악의 불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00년 이후 기대승수가 가장 높았던 투수의 시즌은 다음과 같다.
Rank | Season | Name | xWins | Wins | Gap | xWin% | IP |
1 | 2002 | Randy Johnson | 22 | 24 | -2 | 77% | 260 |
2 | 2000 | Pedro Martinez | 21 | 18 | 3 | 89% | 217 |
2 | 2001 | Randy Johnson | 21 | 21 | 0 | 77% | 249.2 |
2 | 2015 | Jake Arrieta | 21 | 22 | -1 | 83% | 229 |
2 | 2000 | Randy Johnson | 21 | 19 | 2 | 76% | 248.2 |
2 | 2011 | Justin Verlander | 21 | 24 | -3 | 75% | 251 |
2 | 2013 | Clayton Kershaw | 21 | 16 | 5 | 79% | 236 |
2 | 2015 | Zack Greinke | 21 | 19 | 2 | 84% | 222.2 |
2 | 2009 | Zack Greinke | 21 | 16 | 5 | 81% | 229.1 |
2 | 2004 | Randy Johnson | 21 | 16 | 5 | 75% | 245.2 |
2 | 2010 | Felix Hernandez | 21 | 13 | 8 | 74% | 249.2 |
12 | 2010 | Roy Halladay | 20 | 21 | -1 | 73% | 250.2 |
12 | 2008 | CC Sabathia | 20 | 17 | 3 | 72% | 253 |
12 | 2003 | Roy Halladay | 20 | 22 | -2 | 68% | 266 |
12 | 2001 | Curt Schilling | 20 | 22 | -2 | 70% | 256.2 |
12 | 2009 | Felix Hernandez | 20 | 19 | 1 | 75% | 238.2 |
12 | 2014 | Johnny Cueto | 20 | 20 | 0 | 73% | 243.2 |
12 | 2005 | Roger Clemens | 20 | 13 | 7 | 84% | 211.1 |
12 | 2014 | Felix Hernandez | 20 | 15 | 5 | 75% | 236 |
12 | 2003 | Tim Hudson | 20 | 16 | 4 | 74% | 240 |
12 | 2015 | Clayton Kershaw | 20 | 16 | 4 | 75% | 2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