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누가 받아야 할까? 저스틴 벌랜더? 블레이크 스넬?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누가 탈까? 저스틴 벌랜더와 블레이크 스넬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벌랜더는 16승 9패 2.67 ERA의 성적을, 스넬은 20승 5패 1.97 ERA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만을 봤을 때 스넬이 훨씬 인상적이다. 하지만 벌랜더는 벌써 202이닝을 소화했으나, 스넬은 겨우 169이닝만을 소화했다. 소화한 이닝이 32이닝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결국 낮은 자책점과 많은 이닝에 대해서 각각 얼만큼의 가중치를 부여해서 평가해야 하느냐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실점억제 능력과 많은 이닝을 동시에 고려하여 평가하는 방법이 있을까? 이는 리그평균대비 득점기여도(Runs Above Average, RAA) 또는 대체수준대비 득점기여도(Runs Above Replacement, RAR) 스탯을 확인하면 된다. 리그평균 또는 대체수준대비 선수의 9이닝당 득점기여도를 구한 뒤, 이를 투수가 소화한 이닝에 비례하여 누적한 값이다. 사이영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체수준을 기준으로 하는 RAR보다는 리그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RAA를 활용하는게 더 적합해 보인다. RAA 계산은 다음과 같이 간단히 할 수 있다.

  • RAA = ( 리그 ERA – ERA )/9 x IP

그렇다면 벌랜더와 스넬의 RAA는 어떨까? 벌랜더의 ERA는 2.67인데, 아메리칸리그 ERA 평균값은 4.24이다. 따라서 벌랜더는 리그평균보다 9이닝당 4.24 – 2.67 = 1.57점 더 기여한 셈이다. 이를 202이닝으로 환산하면 35.2점이 된다. 반면 스넬은 9이닝당 4.24 – 1.97 = 2.27점을 더 기여했으며, 169이닝으로 환산하면 42.6점이 된다. RAA만으로 봤을 때 스넬은 벌랜더에 7.4점 앞선다. 벌랜더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스넬의 낮은 자책점이 승리에 더 많은 기여를 한 것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고 자책점과 이닝만을 고려한다면, 벌랜더보다는 스넬이 사이영상 수상자에 더 적합해 보인다.

한편, 2018년 9월 20일까지 투수들의 RAA 순위는 다음과 같다.

RankNameLeagueERAIPRAA
1Jacob deGromNL1.7820250.7
2Blake SnellAL1.9716942.6
3Chris SaleAL1.9215038.7
4Trevor BauerAL2.2216637.3
5Aaron NolaNL2.44199.135.4
6Justin VerlanderAL2.6720235.2
7Max ScherzerNL2.53206.234.7
8Corey KluberAL2.9320329.5
9Gerrit ColeAL2.88187.128.3
10Blake TreinenAL0.8574.128.0
11Clayton KershawNL2.45150.126.6
12Mike ClevingerAL3.06188.124.7
13Jeremy JeffressAL1.3772.123.1
14Kyle FreelandNL2.95189.122.9
15Clay BuchholzNL2.0198.122.2
16Mike FoltynewiczNL2.9170.221.6
17Miles MikolasNL3.01185.221.2
18Dereck RodriguezNL2.3109.121.1
19Patrick CorbinNL3.0919220.3
20Charlie MortonAL3.1516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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